'계열사 19개 축소' 카카오 정신아, 글로벌↑…일본 콘텐츠 1위 노린다
'계열사 19개 축소' 카카오 정신아, 글로벌↑…일본 콘텐츠 1위 노린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5.31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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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계열사 128개로…대신, 글로벌확장·AI강화 성장축 재설정
'카카오픽코마' 앞세워, 전체 매출 중 글로벌 비중 20%로 확대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사진=카카오]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국내 계열사를 줄이는 대신 글로벌 사업 강화에 집중한다. 또 의사결정 투명성을 높여 시장 신뢰를 강화하는 동시에 일본 콘텐츠 시장 톱 1위에 올라선다는 포부다.

31일 카카오가 발표한 대규모 기업 집단 현황 공시에 따르면, 카카오 국내 계열사 수는 총 128개로 전년 동기 147개사 대비 19개 감소했다. 지난해 카카오는 2023년 SM엔터테인먼트 인수 등 문어발식 사업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은 후 핵심사업 강화와 글로벌 시장 공략으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정 대표는 최근 주주서한을 통해 글로벌 사업 확장과 AI(인공지능) 두 축으로 장기 성장 방향성을 설정했다. 카카오의 핵심 가치를 지키면서 기존 주요 사업 대비 더 높은 성장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정 대표는 "카카오 사업의 부피는 커졌지만 밀도를 높이는 작업이 부족했다"며 "이제는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성장의 질 또한 높이는 것이 긴요해졌다. 카카오 사업의 본질에 집중하는 방식으로 부피의 밀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사업 확장은 디지털 만화 플랫폼 '카카오픽코마'를 주력으로 내세워 현재 카카오 그룹 전체 매출 중 약 20%로 글로벌 비중을 늘린다.

정 대표는 "카카오픽코마는 전 세계 스토리 콘텐츠 시장의 약 90%를 차지하는 일본에서 1위 서비스로 발돋움 했다"며 "카카오픽코마는 앞으로도 일본을 거점으로 글로벌 시장의 성장세 및 사용자의 소비 성향 변화에 발맞춰 사업을 확장해 가겠다"고 전했다.

카카오픽코마는 지난 2016년 4월 일본 법인을 세운 이후 2023년에는 일본 시장에서 연간 거래액 1000억엔을 넘겼다.

AI 사업 또한 카카오의 중요한 전략적 축이다. 카카오는 지난 5월2일 카카오브레인의 사업 양수도를 승인하고 6월에는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LLM(대규모 언어모델)과 핵심 인력이 카카오에 합류한다. 카카오는 이를 바탕으로 사용자 중심의 AI 서비스에 집중한다.

정 대표는 "카카오는 AI 페르소나를 활용한 채팅 환경을 통해 전문가 상담, 고객 관리, 상품 추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AI가 사용자의 일상에 더욱 가까워지게 할 것"이라며 "통합된 AI 조직은 카카오 그룹 차원에서 AI 허브 역할을 해 그룹사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의사결정 투명성 높여 시장 신뢰도 강화한다. 이사회에 사외이사 1인을 추가해 이사회 독립성을 강화하고 외부 전문위원들로 구성된 '준법과신뢰위원회'를 설치해 투명성을 높였다. 또한 대표 보수체계를 주주가치와 연동시키고 매년 1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장내매입해 주주들과 같은 방향을 바라보겠다는 약속을 했다.

정 대표는 "대규모 조직 개편을 통해 큰 문제를 앞장서 풀어갈 새 리더들을 전진 배치했다"며 "문제의 본질로 돌아가고, 시대에 맞는 기술로 확장하며, 안전한 디지털 환경을 만들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4가지 목표와 약속을 설정해 이를 충실히 지켜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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