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 10년 만에 리뉴얼, 현재 80% 이상 개편
대구·송도 오픈 검토…스타필드 수원과 맞대결
정준호 대표가 이끌고 있는 롯데백화점이 그간 쌓아온 유통 역량에 쇼핑의 미래 가치를 더한 ‘타임빌라스(TIMEVILLAS)’를 선보인다.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의 프리미엄 테넌트와 쇼핑몰의 다양성을 결합한 ‘컨버전스형 쇼핑몰’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한다는 구상이다.
30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2년여간의 기획·준비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부터 롯데몰 수원점을 타임빌라스로 새단장하고 있다. 2014년 오픈 이후 약 10년 만이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고객의 시간을 더욱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의미의 ‘Time You Deserve’를 목표로 세웠다.
롯데백화점은 타임빌라스의 이름을 외관 및 내부 공간 디자인에 전면 반영했다. 2층 출입구 상단의 타임빌라스 로고에는 새로운 시작을 알리기 위해 수직 조명을 배치했다. 내부는 고객의 동선을 최적화했으며 인테리어도 고급화했다. 에스컬레이터 주변 보이드에는 정보를 제공하는 대형 디지털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롯데백화점은 350여 매장을 개편 중으로 현재 80% 이상 완료했다. ‘무신사 스탠다드’, ‘더콘란샵’을 비롯해 ‘나이키 라이즈’, ‘아디다스 비콘’ 등의 브랜드가 입점해 이미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백화점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확대로 프리미엄 콘텐츠 경쟁력도 강화한다. 이번에 도입되는 글로벌 패션 브랜드는 ‘겐조’, ‘태그호이어’, ‘베르사체’, ‘멀버리’, ‘투미’, ‘케이스티파이’ 등 총 9개다. 롯데백화점은 6월에도 ‘로에베뷰티’, ‘로라메르시에’, ‘몽클레르’ 등 해외 패션 및 뷰티 브랜드를 추가 유치한다. 이후에는 ‘랜디스 도넛’, ‘고든램지 스트리트 버거’ 등 인기 F&B(식음)를 도입한다.
롯데백화점은 30일 1층 센터홀에 대형 아트 피스 ‘메도우(Meadow)’를 공개했다. 꽃의 개화하는 모습을 공학적 설계를 통해 제작한 키네틱 아트(움직이는 미술)로 네덜란드 유명 작가 드리프트(DRIFT)의 대표 작품이다. 천장에 매달린 16개의 꽃 오브제가 시간의 추이에 따라 움직이며 빛깔도 각양각색으로 변한다. 롯데백화점은 고객의 니즈에 따라 시사각각 변화해 발전할 타임빌라스의 미래라고 설명했다.
롯데백화점은 연내 새단장을 마무리하고 완성된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특히 타임빌라스 1호점인 ‘타임빌라스 수원’을 향후 선보일 프리미엄 복합쇼핑몰의 기준으로 삼을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대구와 송도에도 개점을 검토 중이다.
김시환 타임빌라스 수원점장은 “콘텐츠, 공간, 서비스 등 완전히 새롭게 탈바꿈한 타임빌라스 수원을 통해 고객들에게 쇼핑경험의 혁신을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타임빌라스 수원은 이번 리뉴얼을 기점으로 ‘스타필드 수원’과 정면 대결을 펼칠 전망이다. 신세계프라퍼티는 올해 1월 MZ세대를 겨냥한 특화매장을 대폭 강화한 2세대 스타필드인 스타필드 수원을 오픈했다. 스타필드 수원은 ‘스테이필드(Stay Field)’라는 콘셉트 아래 여유롭게 머무르면서 먹고 둘러보고 체험하며 일상의 즐거움을 발견하는 공간을 지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