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유통잇슈] 새벽배송의 확실한 안착, 사먹기 겁난 치킨
[월간유통잇슈] 새벽배송의 확실한 안착, 사먹기 겁난 치킨
  • 김소희·정지은 기자
  • 승인 2024.05.3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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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유통잇슈’는 유통업계 담당 기자들이 한 달간 주요 이슈와 화제를 골라 핵심만 명료하게 짚어주는 ‘정리 정돈된’ 기사다.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지는 유통 뉴스들 중에서 ‘이것’만 알고 있어도 한 달 동안 업계가 어떻게 돌아갔는지 가볍게 되새길 수 있다. <편집자 주>

컬리 김포 물류센터 전경. [사진=컬리]
컬리 김포 물류센터 전경. [사진=컬리]

2024년 5월에는 ‘새벽배송’ 상징인 컬리가 사상 첫 분기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해 미래 동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 매출액 기준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2위인 BBQ는 ‘황금올리브치킨’ 등 주요 제품 가격을 2년 만에 인상한다. 

CJ그룹은 지난 2월 ‘2024년 임원인사’를 단행한 지 약 3개월 만에 CJ프레시웨이 대표를 ‘깜짝’ 교체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이 같은 ‘핀셋’ 인사가 수시 단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또 라면과 화장품 수출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한류 바람을 이끌고 있다.

◇컬리, 창사 9년 만에 첫 흑자…분기 매출 5381억
수익원 다각화 등 손익구조 개선 노력…쿠팡, 61% 감소

컬리가 2015년 설립 이후 9년 만에 처음으로 흑자를 달성했다. 컬리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보다 314억원 개선된 약 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은 5381억원으로 같은 기간 6% 증가했다. 컬리는 올 1분기에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 창출력을 의미하는 지표 중 하나인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71억원으로 첫 분기 흑자를 이뤄냈다.

컬리는 이번 실적에 대해 근본적인 손익구조 개선이 이뤄진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 컬리는 지난해부터 지속가능한 성장구조를 구축하고자 수익원 다각화와 운반비·지급수수료 절감 등에 집중했다. 우선 수수료 기반 3P(3자물류)와 뷰티컬리, 컬리멤버스 등 새로운 수익창출원을 확보했다. 컬리는 지난해 오픈한 창원·평택 센터를 통한 물류효율 개선에도 힘썼다. 구체적으로 최신 자동화설비 등을 도입해 생산성을 증대했고 배송 효율화와 안정화 등을 꾀했다. 

컬리는 올해 자체적인 현금 창출력에 기반한 성장성 강화와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나아가 주간사 등과 긴밀히 협의하며 적절한 시기에 기업공개(IPO)를 재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쿠팡은 올해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쿠팡은 올해 1분기 9조4505억원의 매출과 5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1% 급감했다.

◇'황금올리브치킨' 2만3000원…BBQ, 2년 만에 가격↑
23개 제품 평균 6.3% 인상…56개 동결·31개 증량

제너시스BBQ가 이달 31일자로 제품 가격을 평균 6.3% 올린다. 이번 가격 인상은 2022년 5월 이후 2년 만이다. 대상은 사이드메뉴까지 포함해 총 110개 품목 중 치킨 23개 제품이다. 이에 따라 ‘황금올리브치킨’ 가격은 2만원에서 2만3000원으로,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2만15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된다.

BBQ '황금올리브치킨'. [이미지=BBQ 홈페이지 캡쳐]
BBQ '황금올리브치킨'. [이미지=BBQ 홈페이지 캡쳐]

BBQ는 “원·부재료 가격의 상승과 최저임금, 임차료, 가스비·전기비 등 기타 유틸리티 비용의 급격한 상승으로 가맹점(소상공인·패밀리)이 운영난을 겪고 있다. 이들의 수익 개선을 위해 불가피하지만 가격을 인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리브유 가격은 국제통화기금(IMF) 집계 기준 2020년 t당 2628달러(약 360만원)에서 올해 1분기 1만88달러(약 1381만원)로 솟구쳤다. 더욱이 BBQ 자체 조사결과 가맹점(매출 상위 40% 점포 기준)의 올해 4월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가량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0% 가까이 감소했다. BBQ는 전체의 절반인 56개 제품의 가격을 동결하고 31개 제품의 경우 증량한 만큼 오히려 가격인하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BQ는 당초 이달 23일부터 판매 가격을 올릴 예정이었지만 31일로 미뤘다. 6월 1일이 휴일이라 배달 플랫폼 가격 조정이 어려운 점이 반영됐다.

◇CJ프레시웨이 수장 교체…성과 중심 '핀셋 인사' 물꼬
이건일 경영리더 발탁…대한통운, 한국사업 대표 선임

CJ그룹은 이달 7일자로 CJ프레시웨이 신임 대표로 지주사 CJ 소속 이건일 경영리더를 선임했다. CJ그룹은 이 대표가 CJ푸드빌 투썸본부장과 CJ제일제당 미국법인장 등 다양한 식품사업 경험을 갖춘 만큼 CJ프레시웨이가 온·오프라인 플랫폼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과 식자재 유통 시장 산업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왼쪽)와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오른쪽). [사진=CJ]
이건일 CJ프레시웨이 대표(왼쪽)와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오른쪽). [사진=CJ]

업계 안팎에서는 CJ프레시웨이를 둘러싼 상황이 현재 녹록치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 CJ프레시웨이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105억원과 1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7%, 75% 줄었다. 2분기라고 크게 다르지 않다. CJ프레시웨이의 핵심 사업인 푸드서비스 부문에서 부침이 예상돼서다. CJ프레시웨이 푸드서비스의 대표적인 고객사가 대학병원인데 현재 전공의 파업 등을 이유로 정상적인 매출 확보가 불투명한 상태다.

특히 업계는 CJ프레시웨이를 시작으로 CJ그룹의 핀셋 인사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싣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기존에도 철저한 성과주의를 바탕으로 한 ‘신상필벌’ 인사를 단행해 왔다. 앞으로는 이런 기조가 더욱 강화돼 실적이 나오지 않을 경우 수시로 대표가 교체될 수 있다는 것이다.

CJ그룹은 이달 14일 신영수 CJ대한통운 총괄 대표가 겸직해오던 한국사업부문 대표로 윤진 FT(Fulfillment and Transportation)본부장을 승진 발탁했다. CJ그룹은 물류 전문가인 윤 신임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종횡무진' K라면·K화장품…수출액 사상 최대치
라면 '월 1억달러' 첫 돌파…화장품 진출국 다변화 주효

K(코리아)라면과 K화장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간편식품 수요가 늘면서 K라면이 주목받고 있다. K화장품 진출 국가도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후 다양해지고 있다.

'불닭 시리즈' 해외 프로모션 모습. [사진=삼양식품]
'불닭 시리즈' 해외 프로모션 모습. [사진=삼양식품]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4월 라면 수출액은 3억7886만달러(약 50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4% 늘었다. 특히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 기준 전년 동월보다 47% 증가한 1억859만달러(약 1470억원)로 집계됐다. K콘텐츠 인기에 한국 라면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월간 기준 1억달러를 처음 돌파했다.

업계는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9년간 K라면 수출액이 늘어난 가운데 올해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올해 11억달러까지 달성할 것으로 내다본다.

K화장품도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23억달러(약 3조2000억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향(向) 수출이 감소했지만 미국·일본 등 진출 국가를 다변화한 전략이 주효했다. 미국과 일본 대상 화장품 수출액은 12억1000만달러, 8억달러로 전년보다 각각 45%, 8% 늘었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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