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권 기(氣) 살리기 '광폭 행보'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은행권 기(氣) 살리기 '광폭 행보'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5.29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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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폴란드 은행협회와 MOU, 시니어 골든벨 등 이색 콘텐츠 확대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사진=전국은행연합회)
조용병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사진=전국은행연합회)

지난해 12월 제15대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취임한 조용병 회장이 국내외 가리지 않는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글로벌 은행협회와의 업무협약과 세미나, 시니어 골든벨, 보이스피싱 예방 캠페인 등을 진행하며 은행 사업 영역 확대를 위한 규제 혁신 주춧돌 역할은 물론 은행 가치 상승을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전방위적 영향력을 떨치고 있다. 

29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27일 조 회장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초청해 16개 은행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금리인하 불확실성 증대와 가계대출 안정화 등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하고, 금융 산업 구조 개선을 위한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 

특히 가계부채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관리 공동 대응과 한국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외환시장 접근성 제고, 무위험지표금리(KOFR) 거래 활성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프로젝트 등에도 적극 협조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 회장은 지난 2일 영국을 방문해 영국은행협회와 양국 은행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금융소비자보호 등 선진적 금융 제도를 갖춘 영국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은행이 글로벌 은행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함이다. 

양 기관은 이번 MOU를 통해 △ESG·금융소비자보호·디지털금융 분야에 대한 협력 강화 △온·오프라인 교육 △공동 프로젝트 활성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앞서 3월에는 폴란드은행협회와 금융 협력 강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디지털금융과 경제·은행산업 현황 공동 세미나도 개최한 바 있다. 

세미나에서는 폴란드 은행산업 최신 동향과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금융의 혁신적인 변화와 새로운 과제에 대해 심층적으로 논의했다.

앞으로도 양 기관은 △금융산업 세미나 개최 △금융규제 관련 정보 교환 △교육·연수 관련 업무 등 협력을 이어간다.

금융당국과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등을 위한 2조원 플러스알파 규모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밖에도 대검찰청과는 보이스피싱 등 민생침해범죄 대응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교육 활성화를 위한 교재 '안전한 금융 생활을 위한 보이스피싱 대처 방법'을 발간했다. 

4월에는 첫 '시니어 도전! 골든벨' 행사를 개최하며 금융 취약계층을 위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다.

시니어 도전! 골든벨은 은행연합회 사회공헌 플랫폼 뱅크잇(BANKiT) 기반 '시니어디지털 금융교육'을 받은 시니어들의 학습 기량을 확인하는 자리다. 

실제 시니어들은 △이체와 비대면 계좌개설 등 모바일 뱅킹 사용법 △휴면계좌 찾기 △금리 비교조회 △고령자 대상 금융사기 예방·대응법 등 학습한 내용을 토대로 퀴즈를 풀며 금융 지식의 폭을 넓혔다. 

은행권 관계자는 "상생금융의 경우 금융당국 요청과 개별 은행 수용 범위 등 연합회 차원의 원활한 조율을 통해 다양한 지원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6년간 신한금융그룹을 이끈 최고경영자(CEO) 리더십과 은행 산업에 대한 넓은 이해로 은행 산업 규제 혁신 방안 마련에 대한 활약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