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출생아 수가 동월 기준 처음으로 2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전달인 2월에 이어 두 달 연속 2만명을 밑돌았다. 이에 1분기 합계출산율은 해당 분기 사상 처음으로 0.7명대를 기록했다.
2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 3월 출생아 수는 1만966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7.3% 줄어든 수치다. 전달인 2월에는 역대 최저 수준인 1만9362명을 기록했는데, 두 달 연속 2만명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3월 기준으로 출생아가 2만명 아래로 내려간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여기에 1분기 출생아 수 합계는 6만474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6.2% 줄었다.
이에 합계출산율(여성이 일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출생아 수)은 올 1분기 0.76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월(0.82명)보다 0.06명이 감소한 것이다. 또 1분기 기준 0.7명대를 기록한 것도 역시 올해가 처음이다.
모(母) 연령별 출산율은 전년 동기 대비 기준으로 △25~29세 2.3명 △30~34세 4.4명 △25~39세 3.0명 △40세 이상 0.4명이 줄었다.
그동안 1분기 출생아 수는 다른 때보다 통상적으로 더 많았었지만 올해는 감소하면서, 이번해 전체 합계출산율도 사상 처음으로 0.6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혼인 건수도 지난달 1만7198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5.5% 감소헀다. 이는 두 달 연속 줄어든 것이다. 다만, 1분기 혼인 건수는 5만415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이러한 혼인율이 출산율 하락에 영향을 미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지난달 인구는 1만1491명이 자연감소했다. 지날달 1민614명 감소한 것보다 늘었다.
이에 인구 자연감소 추세는 53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1분기 인구도 3만3152명 자연감소하면서 전년 동기(2만4509명) 감소한 것보다 커졌다.
전국적으로는 세종시를 제외한 16개 시도 모든 곳에서 인구가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