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에 취한 50대 마약사범이 운전 중 경찰에 전화해 자신이 납치됐다며 살려달라는 등 횡설수설하다, 이를 눈치챈 경찰에 붙잡혔다.
25일 경기북부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4월18일 50대 A씨는 "내가 납치됐다. 살려달라"며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A씨가 횡설수설하는 등 마약에 취했을 때와 유사한 상태를 보였다고 판단해 A씨가 전화를 끊지 못하게 유도하는 등 50여분간 통화를 이어갔다.
이와 함께 경기북부경찰은 서울경찰청과 공조해 A씨를 쫒았고, A씨는 서울 마포구에서 경찰을 보자 차를 버리고 도주하다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 차 안에서는 필로폰이 발견됐고, 경찰이 진행한 간이 검사 결과에서도 A씨 체내에서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서울 마포구까지 45km정도를 마약에 취한 상태로 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가수사본부는 A씨 검거에 경기북부경찰청 112 상황실이 크게 기여한 것으로 보고 본부장 명의의 '베스트 마약 투약 척결팀' 인증패를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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