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앞둔 김진표 "개헌·선거제도 결실 못 봐 아쉽다"
퇴임 앞둔 김진표 "개헌·선거제도 결실 못 봐 아쉽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4.05.22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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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노무현 시대 때 통합 이어가지 못한 현실 안타깝다"
"다음 국회서 개헌·선거제도 성과내길… 의회주의 이뤄지길"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김진표 국회의장은 22일 "새로운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개헌과 선거제도 등 개혁과제에 역량을 쏟아부었음에도 결실을 보지 못한 아쉬움이 크다"고 밝혔다. 

오는 29일 임기를 마치는 김 의장은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진행한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김대중 대통령과 노무현 대통령 시대에 이루었던 국민통합과 협치의 정신, 정치개혁의 성취를 제대로 이어가지 못한 정치현실에 안타깝고 송구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이어 "매 국회마다 권력구조 개편을 위한 개헌과 정치양극화 완화를 위한 선거제도 개혁에 대해 논의가 있었지만, 실천하지 못했고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김 의장은 "분열적인 진영정치와 승자독식 선거제도의 폐해는 더욱 심화됐다. 부진즉퇴(不進則退), 나아가지 못하면 결국 퇴보한다"면서 "다음 국회에서는 부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에 성과를 내고 정치에서부터 대한민국의 새로운 희망을 꽃 피워주길 간절히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김 의장은 당리당략을 떠나 옳고 그름을 '판단 기준'으로 삼는 협치도 요구했다.

그는 "정치는 시기마다 사안마다 선택을 하는 직업이라는 생각을 했다"며 "어떤 원칙과 기준으로 선택할 것인가. 유불리가 아니라 옳고 그름을 따진다면 그 선택이 최선이고 후회가 없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국회에서는 당리당략과 유불리의 오류에 빠지지 않고 오직 국민의 눈높이에서 상생의 정치, 대화와 타협의 국회, 진정한 의회주의가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김 의장은 저출생·인구절벽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출생 극복 없이 미래를 말할 수 없다. 저출생 인구 절벽의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저의 마지막 도리"라면서 "모든 공직 경험을 살려 저출생 극복 전략을 세우고 가장 중요한 국가 과제로 부각시키기 위해 국회 직원들과 휘몰아치듯 전념했다"고 설명했다. 

또 "정부와 정치권의 위기의식을 제고시켰고, 총선 공약을 통해 새로 출범할 제22대 국회의 중요 어젠다가 되는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하면서 "앞으로도 어느 곳에 있든 제게 남은 에너지를 모두 소진할 때까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김 의장은 "정치인생을 마무리하면서 그동안 제가 받은 크나큰 혜택을 무엇으로 사회에 돌려드려야 할지 늘 고민했다"면서 "정치는 미래를 준비하는 일이고, 미래세대가 사라진다면 정치가 할 일도 사라지는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