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생산자물가 다섯 달 연속 상승…행락객 증가 영향
4월 생산자물가 다섯 달 연속 상승…행락객 증가 영향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5.22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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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고추·오이 등 출하량 증가, 농산물 가격은 하락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치솟던 농림수산품 가격 안정화에도 봄철 행락객이 증가하며 생산자물가가 다섯 달 연속 상승했다. 

22일 한국은행(한은)이 발표한 '2024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이 기간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118.82)보다 0.3% 높은 119.12(2020년=100)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지난해 12월(0.1%)과 올해 1월(0.5%), 2월(0.3%), 3월(0.2%)에 이어 다섯 달째 오름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축산물은 1.6% 올랐지만 농산물 4.9%, 수산물 4.2% 등이 하락하며 농림수산품이 3.0% 떨어졌다. 6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특히 전월 대비 풋고추(47.4%)와 오이(44.2%), 고등어(41.5%) 등의 하락률이 두드러졌다.

다만 전년과 비교하면 사과(136.3%)와 양배추(128.4%), 냉동오징어(51.6%), 김(57.7%) 등은 크게 뛰었다.  

전월 대비 공산품은 0.7% 상승했다. 컴퓨터와 전자 및 광학기기(1.8%), 1차 금속제품(1.5%), 석탄 및 석유제품(1.7%) 등이 오른 영향이다.

품목별로는 D램(16.4%)과 플래시 메모리(11.4%), 휘발유(7.5%), 맛김(6.6%) 등이 올랐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0.6% 하락했다. 반면 서비스는 0.2% 상승했다.

전세버스(5.2%)와 호텔(3.5%), 한식(0.3%) 등이 상승했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 팀장은 "축산물의 경우 닭고기 수요가 커지며 상쇄된 부분도 있지만 풋고추, 오이 등 채소류가 생육 여건 개선과 출하량 확대 등으로 가격이 하락했다"며 "수산물의 경우 김은 수출량 증가 등으로 올랐지만 고등어 등 어획량이 증가하며 전체 가격이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부문은 봄철 여행, 체험학습 증가 영향으로 전세 버스 등 운송과 음식점, 숙박 등이 오른데 기인한다"라고 덧붙였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0% 상승했다. 원재료(2.6%), 중간재(1.0%), 최종재(0.5%) 등이 모두 올랐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총산출물가지수는 1.2% 상승했다. 농림수산품은 2.9% 내렸지만 공산품은 2.0%, 서비스는 0.2% 각각 올랐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