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부인 순방예산 없어" vs "'특검' 물타기"… 여야 '文회고록' 공방
"영부인 순방예산 없어" vs "'특검' 물타기"… 여야 '文회고록' 공방
  • 김민지 기자
  • 승인 2024.05.2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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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4억 혈세 들여 얻은 성과는 단독사진 한 장 뿐"
진성준 "인도 측 초청에 의한 것… '특검법' 물타기 불과"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19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광화문점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가 진열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21일 문재인 전 대통령의 회고록을 두고 연일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국민분노를 부추기고 있다"며 공세를 쏟아냈고, 더불어민주당은 "김정숙 여사의 인도 방문 트집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 물타기"라고 역공을 펼쳤다.

성일종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숙 여사가 4억 혈세를 들여 얻은 성과는 단독사진 한장 뿐이었는데 도대체 무슨 성과가 있었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배현진 의원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영부인의 외교를 위한 순방예산은 없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은 회고록으로 자백한 것 아닌가" 주장했다. 

배 의원은 같은 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는 "대통령 아내의 인도여행, 대통령이 지시했다면 공무원과 기관 예산사용에대한 불합리한 지시, 직권남용"이라며 "특검은 당연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정훈 당선인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정숙 여사의 '타지마할 전용기 투어'사건은 검찰 수사로 진실이 신속하게 밝혀져야 하고 검찰에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게 확인되면, 특검을 통해서라도 진실을 가려야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물타기'라고 반발했다.

진성준 정책위의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김정숙 여사의 인도방문은 인도 측의 초청에 의한 것"이며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한 후 안동을 방문한 것과 유사한 외교일정"이라고 말했다.

진 정책위의장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국민의 요구가 지대하다"며 "김건희 여사가 공개활동을 재개한 데 대해서도 국민의 비판이 비등하다"며 "국민의힘이 김정숙 여사의 인도방문을 특검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김건희 특검법' 물타기에 불과한 생트집"이라고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의원은 21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전직 대통령 회고록에 내용 몇 줄을 두고 특검을 운운하는 행태는 비상식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물타기를 해도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서 민주당은 민주당이 해야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박지원 당선인도 전날 KBC '여의도초대석'에 출연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유엔 총회에서 연설한 적이 있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 자서전을 통해서 밝힌 대로 영부인외교는 어느나라다 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일부에서 김건희, 김정숙, 김혜경 여사 다 특검얘기가 나오는데 그렇게 특검하려면 단군시대부터 박정희 전 대통령까지 다 해야한다"고 냉소했다.

한편, 문 전대통령은 회고록 '변방에서 중심으로' 를 통해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과거 인도 타지마할 방문을 '영부인의 첫 단독 외교'라고 밝혔다. 

mjkim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