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태호, 박연차 연루 뇌물수수 의혹”
민주 “김태호, 박연차 연루 뇌물수수 의혹”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8.1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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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총리 후보자 “소설같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부인
민주당이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가 인사청탁 명목으로 거액의 뇌물을 받은 뒤, 이를 은폐하려고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한 가운데 김태호 후보자 측은 “소설같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라며 관련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김 후보자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후보자 측의 소명과 검찰의 명명백백한 수사를 요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경남도지사 보궐선거 당시, 김 후보자의 배우자가 강모씨로부터 경남개발공사 사장 자리를 명목으로 거액의 현금을 수수했다"며 “그후 강모씨가 2004년 7월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강모씨는 경남도청에서 근무하다 과장으로 퇴직했는데 경남개발공사 사장으로 임명되는 파격적인 인사가 있었다"며 “당시 도의회와 심지어 김 후보자의 측근까지 반대운동을 펼쳤고, 지역 언론사들도 십여 차례 의혹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가 뇌물 수수 의혹을 보도하려는 언론사에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투자를 종용해, 보도를 무마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날 민주당의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도움을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김태호 후보자 측은 “소설같고 황당무계한 이야기"라며 관련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김 후보자측은 “경남 지역언론에 따르면 이용섭 의원이 말한 A씨는 변호사법 위반 및 사기 혐의로 2007년 6월 창원지법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김 후보자 측은 도청 직원을 자신의 집에서 가사도우미로 썼다는 의혹에 대해 “필요시 한달에 한 두번 우편물을 정리하고 쓰레기를 버리는 정도의 도움을 받은 적은 있으나, 가사를 전반적으로 도왔다는 것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또 배우자의 관용차량 사용 문제와 관련, “당시 배우자는 거창에서 거주하며 손수 운전을 했고, 도청 공식행사시에는 도 행정과에서 차량을 지원받아 참석했지만 개인적으로 사용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