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한 재건축의 힘…'목동·강남·여의도' 신고가 랠리
여전한 재건축의 힘…'목동·강남·여의도' 신고가 랠리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5.2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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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노후계획도시특별법 시행에 가격 상승 여력↑"
서울 여의도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정비사업 기대감으로 서울 목동과 강남, 여의도 재건축 예정 단지에서 최근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사업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이 시행된 만큼 재건축 예정 단지의 가격 상승 여력이 커질 수 있다고 봤다.

2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시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 5단지 95.01㎡(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지난 11일 23억3000만원(3층)에 거래돼 신고가를 썼다.

목동 신시가지 4단지 93.02㎡도 지난달 16일 20억2500만원(1층)에 팔려 역대 가장 높은 매매가를 기록했다.

강남권과 여의도 재건축 예정 단지에서도 신고가 행렬이 이어진다. 압구정 신현대 12차 121.18㎡는 지난 1일 48억원(6층)에 손바뀜했고 대치동 개포우성2차 84㎡도 지난달 7일 31억원(11층)에 거래됐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102㎡ 역시 지난달 27일 21억8000만원(12층)에 거래됐다.

최근 신고가를 쓴 단지는 모두 재건축을 추진 중이거나 예정된 단지다. 부동산 시장이 침체 중이라 인식이 큰 가운데 차익 기대 수요가 재건축 단지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이 나온다.

서울시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7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부동산 시장이 어렵다는 인식이 큰 만큼 자금들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재건축 단지로 몰리고 있다"며 "시장 내 자금력이 있는 수요자들이 선택할 만한 물건이 재건축 단지밖에 없다는 인식이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시행된 '노후계획도시 정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하 노후계획도시특별법)이 앞으로 재건축 대상 단지가 많은 서울과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법안에 재건축 사업 절차를 단축할 만한 내용이 다수 포함된 만큼 사업 속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매매 수요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견해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재건축 대상은 준공 후 30년 이상 지난 노후 아파트 단지인 만큼 거주 목적의 실수요보다는 재건축 이후의 새집을 기대하며 매입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별법이 시행된 만큼 제도 변화가 실제 주요 노후 단지들을 자극할 수 있을지 가격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서진형 교수는 "재건축 시장은 진척 속도에 따라 사업이 갈린다"며 "특별법으로 이미 사업 속도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준 만큼 시간이 지나면서 1기 신도시 등에서 가격이 상승할 여력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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