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비관적'으로 돌아선 소비심리…3高 영향
올해 첫 '비관적'으로 돌아선 소비심리…3高 영향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5.21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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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기대인플레이션 전월比 0.1%p 상승 "물가 여전히 높다"
(자료=한국은행)
(자료=한국은행)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영향에 소비자심리가 다섯 달 만에 '비관적'으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 5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이 기간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8.4로 전월보다 2.3포인트(p)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 중 6개 주요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로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23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100보다 크면 장기평균보다 낙관적,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임을 뜻한다.

전월 대비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수 모두 하락했다.

△생활형편전망(92) △가계수입전망(97) △향후경기전망(79)은 전월 대비 2p씩, △현재생활형편(88) △소비지출전망(109) △현재경기판단(67)은 1p씩 내렸다.

금리수준전망CSI(104)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정책금리 인하 지연 영향으로 시장금리가 오르며 4p 상승했다.

주택가격전망CSI(101)는 고금리 부담에도 아파트 매매 가격 상승 전환 기대 등으로 전월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물가수준전망CSI(147)는 농산물, 외식 서비스 등의 체감 물가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2p 올랐다.

지난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전월(3.8%)과 동일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월 대비 0.1%p 상승했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월과 2월 3.0%, 3월 3.2%, 4월 3.1% 등 3%대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 응답 비중은 농축수산물(62.0%), 공공요금(48.2%), 석유류제품(36.3%) 순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공공요금(+0.9%p), 개인서비스(+0.8%p) 응답 비중은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2.1%p) 비중은 감소했다.

황희진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팀장은 "소비자심리지수는 수출 호조세에도 높은 물가와 금리 수준, 환율과 유가 상승 우려 등 영향으로 하락했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은 공공요금과 농축산물, 유가 등 체감 물가가 아직 높다는 판단에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