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14개월 연속 여신 잔액 감소세…2년 3개월 새 최저
저축은행, 14개월 연속 여신 잔액 감소세…2년 3개월 새 최저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5.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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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평가사 "올해 2.2조 규모 순손실…충당금 추가적립 해야"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저축은행업권의 대출 규모가 1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1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상호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은 지난 3월말 기준 101조3777억원이다. 이는 전월 대비 1.0%(9524억원) 줄어든 수치다.

저축은행의 3월 말 기준 여신 잔액은 지난해 1월(115조6300억원) 이후 1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2021년 12월(100조5883억원) 이후 가장 낮은 규모다.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이 감소한 것은 고금리 장기화로 영업환경이 악화한 점이 기인했다.

실제 저축은행업권은 2022년 말부터 고금리 특판 상품을 선보이며 이자 비용이 늘었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 적립 부담이 가중되면서 보수적인 대출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더욱이 금융당국이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강화하면서 충당금 적립 부담은 확대됐고, 경·공매 부담이 가중되면서 저축은행업권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실제 나이스신용평가는 금융당국이 ‘부동산 PF의 질서있는 연착륙을 위한 향후 정책 방향’ 발표 이후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저축은행업권업권의 PF 예상 손실 규모를 2조6000억~4조8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은 올해 최대 2조2000억원까지 손실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고, 추가 적립해야 할 충당금 규모는 적게는 1조원, 많게는 3조3000억원으로 분석했다.

이예리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당국 정책에 따른 PF 재구조화 등으로 2금융권이 보유한 상당수 PF 사업장에서 관련 손실 인식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손실 규모는 기존 적립된 충당금 규모를 상회해 추가적인 충당금 적립, 자본 확충 등이 요구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금융회사 자체 여력이 부족한 경우 계열사 등으로부터 유상증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