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광화문
아! 광화문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0.08.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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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이 일제강점기 이후 지속되어온 수난의 역사를 마감하고 제 위치에 원래 모습으로 복원됐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은 1395년 태조 4년에 건립되어 정도전에 의해 사정문(四正門)으로 명명됐다.

1425년 세종 7년에“왕의 큰 덕이 온나라를 비춘다"는 의미의 광화문(光化門)으로 명칭을 바꿨다.

하지만 광화문은 두차례 소실되는 등 수난을 겪었다.

조선왕조실록의 기록에 따르면 광화문은 건립 2백년만인 1592년에 임진왜란 때 불탔다.

당시 선조 임금이 왜군을 피해 피란 갈때 일부 백성들이 경복궁에 불을 질러버렸다.

경복궁을 비롯한 창덕궁, 창경궁 등이 모두 타버렸다.

이 와중에 광화문도 불 탄 것으로 전해진다.

경복궁 중건은 1865년 고종 2년에서야 시작됐다.

당시 흥선대원군이 왕실의 존엄성을 과시하고자 경복궁 다시 건립을 대왕대비인 신정왕후에게 건의, 광화문도 함께 재건됐다.

일제시대인 1927년 일본이 조선총독부 청사를 지으면서 원래 위치에서 북쪽으로 약 13m, 동쪽으로 약 11m 밀려났으며 그 방향도 경복궁 중심축에서 뒤틀리게 배치됐다.

6.25동란 때 광화문은 목조로 된 다락 부분이 불에 타 사라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인 1968년 석축 부분은 그대로 둔채 철근 콘크리트 구조로 윗부분만 복원했다.

본래의 모습을 찾기 위한 복원 공사는 노무현 대통령 때인 2006년 12월4일부터 시작돼 원래의 위치와 규모를 확인하는 발굴조사를 거친후 4년여 만인 지난 15일 마침내 화려하고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이는 615년만에 제모습을 되찾은 것이다.

또한 주변 부속건물도 함께 복원했다.

문화재청은 내년부터 2030년까지 경복궁 2단계 복원 사업에 들어가 1865년 중건 당시 경복궁 건물의 76% 수준을 회복할 계획이다.

65주년 광복절을 맞아 복원된 광화문을 보기 위해 찾는 관람객이 하루 평균 1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올해가 우리가 일제에게 국권을 빼앗긴지 100년이 되는 해로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