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AI' 양자기술, 이통3사 주도권 경쟁 시작됐다
'제2의 AI' 양자기술, 이통3사 주도권 경쟁 시작됐다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4.05.16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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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7개사와 '퀀텀 얼라이언스' 설립…상반기, 공동브랜드 론칭
KT,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 구축…10만분의 1초이내 암호화
LGU+, '양자통신암호화' TTA 인증…서울대와 기술 로드맵 제시
SK텔레콤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퀀텀 얼라이언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모습.[사진=SKT]
SK텔레콤이 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 등 양자 분야 핵심 기술과 부품을 보유한 기업들과 함께 ‘퀀텀 얼라이언스’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사진=SKT]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AI(인공지능)에 이어 미래 핵심기술로 꼽히는 양자기술 주도권 경쟁을 펼친다.

1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퀀텀 얼라이언스를 설립하고 KT는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임시로 구축했다. LG유플러스는 서울대와 함께 양자정보통신 기술 로드맵을 발간했다. 양자기술은 양자의 다양한 특성을 이용한 신기술로 양자컴퓨팀과 양자암호통신이 대표적 기술이다.

퀀텀 얼라이언스를 설립한 SKT는 총 7개사(에스오에스랩, 엑스게이트, 우리로, 케이씨에스, 노키아, IDQ코리아)와 함께 공동사업 기회 발굴과 공동투자 추진 등의 활동을 펼친다. 퀀텀 얼라이언스 사업 기회 발굴 측면에서는 공공사업·국책과제 공동 수주, B2B(기업간거래) 프로젝트 공동 참여와 회원사가 보유한 양자기술과 솔루션을 패키지로 묶어 신규 시장을 개척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상반기에 얼라이언스의 공동 브랜드를 론칭하고 얼라이언스의 공식 명칭도 확정할 예정이다. 국내외 전시도 함께 참가해 ‘퀀텀 얼라이언스’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기적인 협의체를 운영해 얼라이언스의 성과를 지속 점검하고 핵심기술을 보유한 글로벌 양자 기업에 대한 공동투자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은 "퀀텀 얼라이언스 설립으로 국내 양자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토대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KT 연구원들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구 신한은행 강남 별관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KT]
KT 연구원들이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과 강남구 신한은행 강남 별관을 연결하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테스트하고 있다.[사진=KT]

KT는 신한은행과 함께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을 신한은행 내부에 임시로 구축하고 성능 검증에 나섰다. KT의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은 ‘양자 키 분배(QKD)’ 기술과 ‘양자 내성 암호(PQC)’를 결합한 형태다. 양자 키 분배는 복제가 불가능하다는 양자 역학의 원리를 이용해 광케이블과 같은 물리적 회선의 도청 시도를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맡고 양자 내성 암호는 양자 컴퓨터로도 해독이 불가능한 보안성으로 소프트웨어 등 응용 서비스 보호를 담당한다.

KT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 검증 과정에서 통신 품질과 직결되는 데이터 송수신 성능을 중점적으로 확인했다. 테스트 시 전달된 데이터는 10마이크로초 이내로 암호화됐다. KT는 하이브리드형 양자 보안망 구축을 위해 국내외 장비 제조사, 보안 전문 기업과 협력했다. 도시바 디지털솔루션즈는 양자키 분배 장비와 양자 키 관리 장비를 제공한다. KT가 기술을 지원한 국내 제조사인 코위버는 오래된 장비를 양자암호 장비와 연동하는 체계를 지원했다. 드림시큐리티는 KT와 협업해 응용계층 보호를 도왔다.

이종식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상무는 "양자기술을 자체 개발하고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해 지원하고 있다"며 "한국기업의 양자보안 기술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대 NXC연구실에서 이경한 교수 연구팀과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백서 내용을 토론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서울대 NXC연구실에서 이경한 교수 연구팀과 LG유플러스 직원들이 백서 내용을 토론하는 모습.[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국내 양자내성암호 선도사업자로서 입지를 다진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20년 크립토랩과 알고리즘 개발을 협력해 개발한 양자통신 암호화 기능이 적용된 광전송장비(Q-ROADM)를 개발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국가정보원의 보안검증제도를 거쳐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보안기능확인서’를 획득했다. 2022년에는 양자컴퓨터의 해킹 위협에 대응이 가능한 양자내성암호 전용회선서비스도 선보였다.

또한 서울대 전기·정보공학부 이경한 교수 연구팀(NXC연구실)과 함께 '미래 양자통신 백서'를 발간했다. LG유플러스는 백서를 통해 양자통신 시대에 대한 청사진을 공유하고 차세대 통신 네트워크에 필요한 핵심 기술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국내 양자통신 생태계 로드맵을 산학 연구를 통해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헌 LG유플러스 네트워크선행개발담당은 "AI 및 양자통신을 비롯한 차세대 네트워크 트렌드를 선도하며 기업, 기관, 소비자 등 여러 고객에게 차별적인 고객가치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youn@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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