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와 재미 한 번에 잡았다…유통업계, 고물가 속 '빅사이즈' 열풍
가성비와 재미 한 번에 잡았다…유통업계, 고물가 속 '빅사이즈' 열풍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05.1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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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보라면·대형 사이즈 빵 등 대용량 제품 인기
'펀슈머' 트렌드 만족, '한정판 마케팅' 효과 수요↑
모델이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강서점에서 델리 신제품 ‘대짜’ 3종을 선보이고 있다. ‘대짜’ 시리즈는 압도적 크기의 대용량에 ‘진짜’ 높은 맛 퀄리티, 가성비까지 제대로 갖췄다. [사진=홈플러스]

유통업계가 계속되는 고물가 시대에 양은 늘리면서 가격은 내린 ‘빅사이즈(Big Size)’ 제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경기불황에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제품으로 한 끼 식사와 간식을 푸짐하게 맛보려는 소비자를 위한 대용량 제품을 기획하면서 시장 반응도 좋은 편이다.

빅사이즈 제품은 가성비뿐만 아니라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재미있는 소비를 추구하는 ‘펀슈머(Fun+Consumer)’ 트렌드도 만족시키며 ‘품절대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펀슈머와 더불어 한정판 마케팅 효과로 꾸준히 수요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지난 3월 1만원대 초반의 델리 신제품 ‘대짜(대용량 진짜)’ 시리즈를 선보였다. 종류는 △대짜 등심찹쌀탕수육 △대짜 핫스파이시후라이드치킨 △대짜 여수꼬막비빔밥이다. 

홈플러스가 만든 ‘대짜’는 온 가족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대용량뿐 아니라 퀄리티가 ‘진짜’ 좋다는 의미를 담았다. 실제 전문점 수준의 맛을 보장하기 위해 수백번의 테스트를 거쳐 차별화된 비법을 담았고 신선한 국내산 재료를 사용한 점을 강조했다.

‘대짜 등심찹쌀탕수육’은 일반 중국집 탕수육 ‘대(大)’자 보다 많은 용량에 특제 탕수육 소스를 동봉했다. ‘대짜 핫스파이시후라이드치킨’은 국내산 냉장육에 홈플러스가 직접 개발한 크리미한 아이올리 소스를 동봉했다. 1.2㎏ 대용량의 ‘대짜 여수꼬막비빔밥’은 국내산 여수 꼬막만을 사용했고 아삭한 양배추와 참기름, 김을 더해 풍미를 높였다. 

모델이 GS25의 점보라면 시리즈 4탄 틈새비김면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GS리테일]

편의점 GS25는 최근 점보라면 시리즈 4탄 ‘틈새비김면’을 선보였다. 틈새비김면은 GS25가 계절 특수, 매운 맛 선호 트렌드 등을 반영해 하절기 최고 인기 라면으로 꼽히는 ‘팔도비빔면’, 매운 라면 대장격인 ‘틈새라면’을 조합해 기획한 상품이다.

틈새비김면은 가로 34㎝, 세로 28㎝ 높이 9㎝ 용기 안에 일반 1인분 라면 8개와 비빔면 소스 1개, 틈새라면 소스 1개, 비비고 직화참기름김(전장김) 1개로 구성됐다. 2종의 소스와 김 등은 개별 포장돼 구매 고객은 기호에 맞춰 섞어 먹거나 따로 조리해 즐길 수 있다.

비빔면에 조미김을 곁들여 먹는 레시피를 체험할 수 있도록 ‘비비고 직화참기름김’을 마지막 구성품으로 동봉해 '틈새비김면'을 최종 완성했다. 조각김이 아닌 널찍한 전장김이 활용된 것이 특징이면서 점보 시리즈의 정체성을 부각시켰다.

GS25는 먹방(먹는 방송) 콘텐츠에 열광하는 트렌드를 반영해 점보라면 시리즈를 순차적으로 선보이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GS25는 앞서 지난해 5월부터 △팔도점보도시락 △공간춘 △오모리점보도시락을 선보였다.

점보라면 시리즈 3종의 누적 판매량은 올 3월말 기준 300만개를 돌파했다. 8배 이상의 용량을 고려할 시 무려 일반 용기면 2100만 판매 효과로 환산된다. 최초 5만개 이벤트 한정 상품으로 기획됐으나 고객들의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정식 운영 상품으로 전환됐다.

[사진=SPC]
한정판 ‘거대해진 로켓단 초코롤’. [사진=SPC]

SPC삼립은 이달 대형 사이즈의 포켓몬빵 ‘거대해진 로켓단 초코롤’을 한정 출시했다. 크림대빵에 이은 두 번째 빅사이즈 제품이다. 

대형 사이즈 포켓몬빵은 가정의 달을 맞아 포켓몬빵으로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한정판 거대해진 로켓단 초코롤은 포켓몬빵 시리즈 중 가장 인기 있는 ‘로켓단 초코롤’을 활용한 빅사이즈 제품으로 기존 대비 중량 기준 5배 더 크다.

SPC삼립은 제품 안에 빵칼을 동봉해 편리하게 취식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기존 띠부씰보다 사이즈도 커진 ‘메가진화 띠부씰’ 53종을 무작위로 넣어 재미를 더했다. 한정판 거대해진 로켓단 초코롤은 전국 할인점과 SSM(기업형슈퍼마켓), 개인 슈퍼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SPC삼립은 앞서 올 2월 정통 크림빵 출시 60주년을 맞아 크림대빵을 한정 출시했다. 기존 제품보다 6.6배 큰 대형 크림빵으로 출시 직후 MZ세대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며 품절대란을 일어나기도 했켰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전반적으로 대용량 상품이 잘 팔리는 추세”라며 “빅사이즈 제품 중에 반응이 좋은 제품 위주로 라인업을 늘리며 소비자 수요를 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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