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에 코스피, 2800선 돌파하나
'돌아온 외국인'에 코스피, 2800선 돌파하나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5.08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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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금리 인하 기대 2배↑…빚투·예탁금도 확대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사자'로 돌아서며 코스피 2800선 전망이 나오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에서 전날 하루에만 1조1156억원을 매수했다.

특히 이날 코스피200 선물에서는 2조3447억원어치 순매수하면서 역대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는 거래소가 관련 통계 집계를 시작한 1996년 이후 사상 최대 금액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반도체에 대체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삼성전자(5950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이어 △SK하이닉스(1800억원) △HD현대일렉트릭(950억원) △한미반도체(470억원) △NAVER(310억원) 등 순으로 매수했다.

이에 따라 코스피는 2734.36으로 지난달 4일(2742.00) 이후 약 한 달 만에 고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외국인 투자자 쏠림은 미국 4월 고용 지표 둔화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시카고 페드워치에 따르면, 선물 시장 참가자 49.0%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가 0.25%포인트(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일주일 전(38.1%)보다 1.9%p 오른 것이다.

또 14.8%는 기준금리를 0.50%p 인하한 5.00%로 전망했다.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7.4%만이 0.50%p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러한 기대에 개인 투자자들의 '빚투(빚을 내서 투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 종합통계서비스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투자자가 주식 투자를 위해 증권사로부터 빌린 돈)는 이달 3일 19조2010억원으로 4월24일(18조9912억원) 이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이달 2일 투자자예탁금(증시 대기성 자금)은 58조7908억원으로 올해 1월2일(59조4948억원) 이후 가장 큰 규모를 기록했다.

이에 증권가는 코스피가 이달 2800선 돌파 시도가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과도했던 통화정책 불안심리가 정상화되고 해소되는 과정에서 채권 금리와 달러 안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위험 선호 심리를 자극하게 되면서 코스피 외국인 현·선물 매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스피가 2750선을 넘어선다면 다음은 2800선을 돌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과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5월 코스피는 2800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