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패션에 빠진 日 MZ…고품질·트렌드 모두 '취향저격'
K패션에 빠진 日 MZ…고품질·트렌드 모두 '취향저격'
  • 정지은 기자
  • 승인 2024.05.06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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젝시믹스, 오프라인 접점 확대 속도…연 150억 목표
마뗑킴·마르디, 팝업·플랫폼 통해 시장지배력 강화
 젝시믹스는 일본 나고야에 2번째 정식 매장을 오픈했다. [사진=젝시믹스]

일본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서 높은 품질과 트렌디함을 갖춘 K(코리아)패션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국내 패션업체들은 일본에서의 성공사례를 만들어 일본을 K패션의 전초기지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패션업체들이 일본 내 매장·팝업스토어 오픈 등으로 인지도 제고에 나선 모습이다. 

최근 일본에서 K패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베이재팬이 운영하는 온라인 오픈마켓 큐텐재팬의 하이퀄리티 패션 서비스 ‘무브(MOVE)’의 K패션 제품 수는 론칭 직후인 2022년 4월 2만개에서 올해 4월 20만개로 늘어났다. 2년 만에 10배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국내 패션 브랜드의 일본 공략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애슬레저(스프츠웨어 기반의 일상복) 브랜드 젝시믹스는 2019년 10월 첫 해외법인으로 일본법인을 설립하면서 적극적으로 일본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후 도쿄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도시에서 19개 장·단기 팝업을 운영하며 일본 K애슬레저 열풍을 주도했다. 

젝시믹스는 최근 오프라인에 정식 매장을 잇달아 오픈하며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지난달 15일 오사카에 1호 매장을 연 이후 2주 만에 나고야에 2호점 매장을 열었다.  

젝시믹스 관계자는 “올해 일본에서만 150억원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일본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 일본 애슬레저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뗑킴 일본 오사카 팝업스토어에서 고객들이 구매를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하고하우스]

국내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마뗑킴도 일본시장에서 반응이 좋다. 실제 지난 3월에 연 오사카 팝업에서는 신제품과 시그니처 아이템을 공개했는데 일주일 간 총 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마뗑킴이 지난해 10월 도쿄에서 처음 열었던 팝업이 12일간 총 5억원의 매출을 낸 것과 비교하면 몇 달 새 일평균 매출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마뗑킴을 운영하는 하고하우스 관계자는 “이달 일본 최대 ‘MZ 쇼핑몰로 꼽히는 도쿄 파르코 시부야점에서 팝업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공식 매장 오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피스피스스튜디오의 마르디 메크르디는 무신사 지원으로 일본에 진출한 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마르디 메르크디는 지난 3월 19일 일본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에 입점한 지 하루 만에 준비한 물량을 소진했다. 판매한 30개 아이템이 100위권 내 진입해 1억5000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올해 조조타운에서만 1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다. 그 일환으로 이달 중에는 도쿄 다이칸야마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이처럼 국내 패션 브랜드들이 일본에 속속 진출하는 이유는 우리와 비슷한 문화이면서도 시장 규모가 커 기회의 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패션시장 규모는 약 100조원대로 한국보다 2배 이상 큰 데다 소비자 체형과 문화는 비슷해 기존 제품과 운영 역량으로 현지인의 취향을 공략할 수 있어서다.

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은 소비자 체형은 물론 계절적 특성도 비슷해 해외 진출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국가 중 하나”라며 “일본에서 K패션이 품질과 트렌디함을 모두 인정받고 있는 만큼 현지 시장을 적극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ove1133994@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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