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자꽃
동자꽃
  • .
  • 승인 2010.08.09 18: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린이 웃음처럼 밝고 아름다운 꽃”
석죽과의 여러해살이풀인 동자꽃이 자라는 곳은 섬을 제외한 높은 산 숲속이다.

키는 허리까지 자라고 마주나는 잎은 잎자루가 없어 줄기를 감싸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꽃은 줄기 끝과 잎겨드랑이에서 나온 꽃대 하나에 1송이씩 핀다.

둥근 통 모양으로 생긴 꽃받침에 싸여 통꽃처럼 보이는 다섯 장의 꽃잎은 끝이 다시 둘로 갈라진 갈래꽃이다.

어린 동자의 웃음처럼 밝고 아름다운 꽃에는 추운 겨울에 스님을 기다리다 얼어 죽은 동자승의 가슴 아픈 전설이 전해온다.

꽃은 전설과 반대로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때 절정을 이루며 핀다.

꽃말은 전설처럼 ‘기다림, 정열’이다.

정찬효(농협경남지역본부 부본부장)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