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격차는 2배·육아휴직도 못써…청년 "중소기업 갈 이유 없다"
임금 격차는 2배·육아휴직도 못써…청년 "중소기업 갈 이유 없다"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4.04.2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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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591만원 벌 때 중소기업 286만원 그쳐
육아휴직 대기업 95.1%·5∼9인 사업체 47.8%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청년층 중소기업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임금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데다, 배우자 출산휴가·육아휴직 등 육아 복지는 다양해졌지만, 정착 눈치가 보여 쓰지 못하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22일 통계청 '2022년 임금근로 일자리 소득'에 따르면, 이 기간 대기업 근로자 월 평균소득은 전년(563만원) 대비 5.0% 증가한 591만원(세전)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 소득은 286만원으로 전년(266만원) 대비 7.5% 늘었지만, 대기업 절반 수준도 못미친다.

임금 격차는 연령대가 높을수록 더 커졌다.

△20대 대기업 340만원·중소기업 215만원(1.6배) △30대 대기업 555만원·중소기업 300만원(1.9배) △40대 대기업 728만원·중소기업 332만원(2.2배) △50대 대기업 768만원·중소기업 316만원(2.4배) △60세 이상 대기업 475만원·중소기업 259만원(1.8배) 등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격차는 비단 소득만은 아니다. 

고용노동부 '2022년 기준 일·가정 양립 실태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지난해 7∼10월 근로자 5인 이상 사업체 5038곳의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육아휴직을 누구나 쓸 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52.5%로 나타났다. 

이 중 300인 이상 사업체 응답률은 95.1%에 달하지만 5∼9인 사업체는 절반(47.8%)에 그쳤고 10∼29인 사업체는 50.8%였다.

또한 배우자 출산휴가도 필요한 사람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응답이 300인 이상 사업장은 84.1%로 나타났지만 5∼9인 사업장은 57.9%에 그쳤다.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도 300인 이상 사업장은 83.5%, 5∼9인 사업장은 54.8%로 집계됐다.

일·가정 양립 제도를 도입하는 기업이 갈수록 늘고 있지만 실제론 대기업과 공공기관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중소기업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소기업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고 가족친화인증기업 등 정부의 과감한 지원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월부터 중소기업 근로자가 육아기 근로 시간 단축을 주 10시간 이상 사용하고 그 업무를 분담한 동료 근로자에게 사업주가 보상을 지급하면 월 최대 20만원까지 사업주에게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