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ETF 승인, 효과 없나…코빗 센터장 "반감기 후 거래 시작"
홍콩 ETF 승인, 효과 없나…코빗 센터장 "반감기 후 거래 시작"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4.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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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승 센터장 "비트코인, 주요 거래소·채굴자 보유물량 지속적 하락하고 있어"
(로고=코빗)
(로고=코빗)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이 홍콩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 승인에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홍콩 ETF 승인으로 인한 가격 상승에 대해 효과가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에 대해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홍콩 비트코인, 이더리움 현물 ETF는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거래가 시작된다"며 "특히 비트코인은 주요거래소와 채굴자 보유물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향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20일 코빗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 15일 홍콩 SFC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를 전격 승인했다. 

하지만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비롯한 가상자산 가격은 8일부터 계속 조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홍콩 ETF 승인이 효과가 없다"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승인 뉴스났던 이달 15일 반짝 상승세도 다시 반락했기 때문이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이 조정을 받는 일차적인 원인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조속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점점 옅어져 가고 있고 중동에서 전쟁 위기가 고조돼 달러 가치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20일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를 앞두고 ETF 승인으로 인한 상승세가 주춤하자 시장이 관망세로 돌아서는 등 여러 가지 원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 센터장은 홍콩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소식이 SEC의 미국 내 승인 소식만큼 큰 가격상승 효과를 내지 못한 이유도 몇 가지를 설명했다. 

먼저 현재 홍콩 SFC가 ETF 상품 출시를 승인했을 뿐, 아직 거래가 시작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홍콩 현물 ETF sub-custodian으로 참여중인 OSL 최고경영자(CEO)인 Patrick Pan은 비트코인 ETF가 4월 중으로 먼저 상장되고 곧이어 이더리움 ETF가 상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10일에 승인이 되고 11일에 바로 상장돼 거래가 시작된 미국과 대비된다고 분석했다. 또 오는 20일 반감기를 전후해서 가격 변동이 있을 수 있으니 그 후에 거래를 시작할 것으로 추측했다.

또 현재로서는 중국 본토 자금의 홍콩 가상자산 기반 ETF 접근 가능 여부가 불투명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2021년 가상자산의 채굴과 거래를 전면 금지했고, 이를 위반하고 채굴업자에게 전기를 제공한 공직자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한 사례도 있다. 

많은 개인들이 VPN 등을 사용해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또는 개인간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정식으로 금융기관에 계좌를 개설해서 접근해야 하는 ETF는 다른 문제다. 

현재까지는 중국 본토 자금이 '남향자금(중국 본토에서 샹하이 및 션전 증권거래소를 통해 홍콩 증권거래소를 이용하는 방식)'을 통해 홍콩에서 가상자산 기반 ETF를 거래할 수 있을지가 미지수로 남아 있다. 

김 센터장은 가상자산 ETF 거래를 가상자산 거래로 볼지, 증권 거래로 볼지, 그러므로 금지령을 적용할지 말지는 베이징 정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김 센터장은 "홍콩 가상자산 기반 ETF 승인 소식이 최근 조정세를 반등시키지는 못했지만, 긍정적으로 보면 반감기 이후에 장기 상승세가 시작된다는 것을 시장은 지난 세 번의 반감기를 통해 잘 알고 있다"며 "반감기가 지난 이후 홍콩에서 ETF 거래가 시작되며 특히 비트코인은 주요 거래소의 보유물량과 채굴자 보유물량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반감기 이후 수요가 다시 몰리면 공급 충격으로 인해 가격이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