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韓 증시 요동에 '인버스' 몰려…수익률 9%↑
외국인·기관, 韓 증시 요동에 '인버스' 몰려…수익률 9%↑
  • 박정은 기자
  • 승인 2024.04.2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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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2600 밑돌기도…"증시 장기적 하방 압력 제한적"

국내 증시가 요동을 치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 심리도 출렁이고 있다. 최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가 있었던 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올해도 고금리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국내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 등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4월 11~18일)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를 각각 778억원, 2713억원을 순매수했다. 해당 기간 전체 ETF 중 외국인 투자자는 두 번째로, 기관 투자자들은 첫 번째로 가장 많이 사들인 상품이다.

인버스는 지수 또는 주가가 상승할 때 수익률도 상승과 달리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기관과 외국인이 몰린 인버스 ETF 수익률은 9% 가까이 올랐다.

같은 기간 KODEX 200선물 인버스 2X는 8.67% 올라 전체 ETF 중 두 번째로 수익률이 높았다. 가장 수익률이 좋은 상품은 KBSTAR 200선물 인버스 2X로 8.70%였다.

이어 TIGER 200선물 인버스 2X가 8.62%, ARIRANG 200선물 인버스 2X가 8.53%, KOSEF 200선물 인버스 2X가 8.39% 순으로 상위권은 인버스 ETF가 차지했다.

최근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에 연준이 장기간 고금리를 지속할 것이란 전망에 더해 지난 17일, 19일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에 코스피가 2600선 아래로 떨어지는 등 불안한 증시가 이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지수 하락에 베팅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레버리지 ETF를 많이 사들였다.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KODEX 레버리지를 2925억원으로 가장 많이 매수했다. KODEX 코스닥150 레버리지도 910억원어치 샀다. 수익률은 각각 -8.17%, -1.51%를 기록했다.

다만 증권가는 이러한 국내 증시 위축이 장기적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미국 디스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미 연준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금리 인하 횟수 역시 축소됐으며 또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었다"며 "이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로 이어지면서 한국 증시의 하락 폭을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이슈가 한동안은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자산시장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상존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땐 하방 압력으로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또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 장세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him565@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