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도부 총사퇴에 따라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박지원 원내대표는 3일 “앞으로 비대위는 무엇보다 공정성과 중립성에 생명을 두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전당대회 과정에서 혹시라도 과거 한나라당처럼 불미스러운 일이 생긴다면, 책임지고 정리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8명의 비대위원이 결정됐고, 2명은 내게 위임된 상태라 곧 결정해서 (비대위를) 11명으로 구성하겠다"며 “물론 개별적으로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더이상 민주당이 표류하면 당원과 국민들로부터 배척받게되는 만큼 여러 의원들이 각별히 열린 마음으로 협력해달라"고 비대위 운영의 협조를 요청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비대위는 지도부를 대신할 뿐, 당권을 잡은 권력기관이 아니다"면서 “나부터 스스로 중립을 지켜서 좋은 인물들이 당 지도부에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은 당헌·당규나 전대 경선방법 등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상태"라며 “내 의견을 말하지 않고, 의원 여러분들이 열린 맘으로 토론해 당원과 국민들이 바라는 아름답고 드라마틱한 감동적인 전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 전원은 2일 7.28 재보선 패배에 대한 책임으로 공식 사퇴를 선언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9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까지 위원장인 박 원내대표를 비롯해 김태년·박기춘·박병석·신계륜·조영택·최영희·최철국·홍영표 등 11명으로 구성된 비대위 체제가 당을 운영하게 된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