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용석 윤리 특위,시작부터 정회
강용석 윤리 특위,시작부터 정회
  • 유승지 기자
  • 승인 2010.08.02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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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비공개 진행"VS야"전 국민적 관심사 공개"

국회 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1일 성희론 발언으로 파장을 불러 일으켰던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에 대한 징계여부 회의를 2일 열었지만 여야가 공개 여부를 놓고 이견을 나타내 10분 만에 정회됐다.

한나라당 소속의 정갑윤 국회 윤리특별위원장은 회의가 시작되자“국회법 158조에 의하면 징계 회의는 비공개 회의로 진행하게 돼 있다”며“지금부터 비공개로 회의를 진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에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비공개로 하면 안 된다.

책임있게 해야 한다”고 반박했고, 장세환 의원도“의원 징계에 관해서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지만 단서 조항을 보면 본회의나 위원회의 의결이 있을 경우 공개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전 국민적 관심사이므로 일단 위원회 전체 회의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이“이렇게 같은 동료 의원 징계회의를 공개로 한다면 소신발언을 하기 어렵다.

이것을 꼭 공개해야하는가”라며“국회법에 의거 비공개로 하는 게 타당하다”고 반박했다.


이로 인한 대립으로 윤리위원회는 정회에 들어갔으며 여야 간사들이 의견을 조율한 뒤 속개될 예정이다.


하지만 징계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윤리위는 그동안 전반기부터 계류돼 있던 의원 징계안이 모두 21건에 이르는 등 여러 가지 여건 미비로 제대로 처리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또한 강용석 의원이 여전히 성희론 관련 발언을 강력 부인하고 있어 이에 대한 확인을 거쳐야 하며 징계를 위한 국회 내 의사 결정 절차가 복잡한 상태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