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사퇴...당권 경쟁'신호탄'
정세균 사퇴...당권 경쟁'신호탄'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8.0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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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대표 전격 사퇴로 민주당 당권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2일 공식 사퇴했다.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 전원의 사퇴 여부는 이날 밤 최고위원회의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의 분란상태가 장기화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당의 안정과 공정한 경선관리를 위해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우상호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정 대표는 2년간 제1 야당 대표를 맡아 보람도 많았다"고 운을 뗀 뒤 "두 번의 재보궐선거에서 승리했고 지방선거에서도 국민의 도움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7.28 재보선에서 아쉬운 결과를 낳게 돼 도의적인 책임을 느낀다"는 소회를 밝혔다.

정 대표는 7.28 재보선 패배 이후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당내에 '지도부 총사퇴'를 둘러싼 의견이 분분해 정 대표의 공식 사퇴가 늦춰져 왔다.

현재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주선 최고위원은 '지도부 총사퇴'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도 "정 대표에 원만한 전당대회를 위해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어 "최고위원 전원이 참석하지 못해 향후 당 운영방향, 전대준비위원회 구성, 지도부 공백 문제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 많아 오늘 밤 9시께 (당 지도부가) 다시 모여 얘기하기로 했다"며 "결국 오늘 밤 모든 것이 결정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