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신입생 모집요강 미정에 수험생들 발만 '동동'
의대 신입생 모집요강 미정에 수험생들 발만 '동동'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4.04.16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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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대학들, 내달 말까지 증원 반영한 계획 공고해야
총선 '여소야대' 변수… 증원 규모 조정 가능성 관측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와 의료계가 ‘의대증원’을 두고 첨예한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각 대학들이 늘어난 정원을 적용한 내년도 신입생 모집 요강을 확정 짓지 못해 수험생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16일 교육부 등에 따르면 전국 40개 의과대학 가운데 이번 주 △가톨릭관동대 △가톨릭대 △건국대 분교 △건양대 △경상국립대 △계명대 △단국대 △대구가톨릭대 △동아대 △부산대 △성균관대 △연세대 분교 △울산대 △원광대 △전남대 △조선대 등 16개교가 수업을 재개, 현재 총 32개교에서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각 대학은 다음 달 말까지 늘어난 의대 정원을 적용한 시행계획 변경사항 및 수시모집 요강을 공고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르면 다음 주 중으로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에 변경사항을 제출하고 심의를 신청해야 하는 촉박한 일정이지만, 총선 이후 증원 정책을 둘러싼 어수선한 분위기 탓에 아직 상당수 대학이 시행계획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로 지난 10일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야권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자 일각에서는 정부가 의대증원 규모를 조정할 가능성이 더 커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앞서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신입생 모집 요강이 정해지기 전까지 (정원 규모의) 물리적 변경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가 2000명으로 못 박은 의대증원 규모를 조정하면 2025학년도 입시요강도 바뀌어야 한다.

서울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정부의 증원 정책이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 분위기를 살피고 있다. 다음 주까지는 계속 관련 논의를 진행할 것”이라며 “늦어도 5월 말까지는 모집 요강이 수험생들에게 발표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입시를 치르는 재수생 자녀를 둔 학부모는 “원래 지금쯤이면 입시설명회에 다니면서 구체적인 진학 계획을 세워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수험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커뮤니티에서는 “이러다 정말 의대증원 취소되는 것 아니냐”, “올해 이러면 2026학년도 입시는 어떻게 되는 건가” 등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2025학년도 대입 일정을 고려할 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정부의 의료개혁 의지는 변함없는 만큼 의료계는 집단행동을 멈추고 조속히 대화에 나서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