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반등하는데 '노·도·강'은 아직
서울 아파트값 반등하는데 '노·도·강'은 아직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4.04.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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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노원·강북구, 올해 누계 하락률 1~3위
전문가 "가격 상승 기대감 낮아 수요 덜 유입"
서울시 노원구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아파트값이 3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는 아직 상승 전환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봉구는 올해 서울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내렸고 노원구와 강북구가 각각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이들 지역의 가격 상승 기대감이 상대적으로 낮아 매매 수요가 덜 유입되고 있다고 봤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주(8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와 비교해 0.0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 첫째 주 0.01% 내린 이후 15주 연속 하락하다가 지난달 셋째 주 보합으로 돌아섰다. 이어 그다음 주 상승 전환한 이후 3주 연속 오름세다. 지난주 상승 폭은 전주보다 0.01%p 확대했다.

서울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보이지만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은 아직 하락세다. 지난주 기준 서울 자치구 중 아파트값이 하락한 곳은 노원구와 도봉구, 강북구, 구로구, 금천구 뿐이다.

이 중 도봉구는 올해 1월부터 지난주까지 0.83% 내리며 자치구 중 가장 하락 폭이 컸고 같은 기간 강북구와 노원구가 각각 0.64%와 0.58% 하락하며 뒤따랐다.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이 낮아지면서 차후 상승 기대감이 있는 지역으로만 수요가 몰리며 노·도·강 지역이 상승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고 봤다. 자금력이 있는 수요가 강남 등 상급지로 유입되면서 서울 내 양극화가 나타난다는 분석이다. 노·도·강 지역은 노후 단지가 많아 서울 내에서도 다른 자치구보다 상대적으로 낙후하다는 인식이 있는 곳이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가격이 바닥을 찍으면서 자금력이 있는 사람들이 먼저 움직이고 있는데 이런 요인들로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곳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다"며 "결국 수도권과 지방 간 양극화가 아닌 수요에 따라 서울 내 양극화도 이어지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추진 중인 '강북권 대개조-강북 전성시대' 프로젝트가 노·도·강 지역 아파트값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당장 강남과 같이 서울 내 랜드마크 지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없다면 수요를 이끌지 못할 거라는 전망이다. 서울시는 지난달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노·도·강 지역을 포함한 강북권을 대개조해 신경제 중심지로 탈바꿈하겠단 계획을 내세운 바 있다.

서진형 교수는 "강북권이 개발된다고 하더라도 서울 랜드마크인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구) 지역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주거 환경 개선을 기대할 순 있겠지만 랜드마크로서의 기능을 갖추지 못하면 수요를 이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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