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vsLG, 세기의IT대결-가전①] AI가전, '초연결' vs '공감지능'
[삼성vsLG, 세기의IT대결-가전①] AI가전, '초연결' vs '공감지능'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4.19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통한 비스포크 AI 생태계 구축…'AI가전=삼성'
LG전자, 자체개발 'DQ-C' 칩 확대…"인공지능, 공감지능으로 재정의"

대한민국 IT전자를 대표하는 ‘삼성’과 ‘LG’. 영원한 라이벌 삼성과 LG가 AI(인공지능)와 전기차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산업 생태계에 발맞춰 또다시 진검승부를 펼친다. 가전제품은 물론 소재와 배터리, IT보안 기술까지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공방전은 이미 시작됐다. <신아일보>는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삼성과 LG의 IT기술 대결’에 주목, 분야별로 사업을 조명한다. 삼성과 LG의 1라운드 첫번째 대결은 'AI가전' 시장에서의 '기술능력'이다./ <편집자 주>

(왼쪽)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서초 사옥 전경(왼쪽), LG전자 여의도 트윈타워 전경(오른쪽). [사진=연합뉴스]

#.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근 진행된 '비스포크 AI' 미디어 행사에서 “누가 시초인지보다 (AI 가전이) 사용자에게 어떤 혜택과 가치를 줄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며 "AI라는 개념이 등장한 것은 1980년대”라고 설명했다.
#. 조주완 LG전자 사장은 지난달 열린 LG전자 주주총회에서 "인공지능(AI) 가전의 시초는 우리가 만들어낸 업(UP) 가전"이라며 강조했다.

가전업계의 대표 주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새롭게 부각되는 AI 가전 시장에서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초연결'을 통한 '비스포크 AI'를, LG전자는 '공감지능'을 탑재한 '업(UP)가전 2.0'을 전면에 내세운다.

◇삼성 '초연결' 통한 비스포크 AI

삼성전자는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정립시켰다. 최근 AI 기능을 강화한 비스포크 AI 라인업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AI 홈 어플리케이션(앱) '스마트싱스'를 통해 가정 내 초연결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인다.

한종희 부회장은 이에 맞춰 지난 3일 서울 삼성 서초사옥에서 '웰컴 투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비스포크 AI 신제품을 소개했다.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3일 열린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한종희 삼성전자 DX부문장 부회장이 지난 3일 열린 비스포크 AI 미디어데이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2024년형 AI 제품은 총 15종이다. 이날 공개된 신제품 라인업에는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비스포크 AI 패밀리 허브 △비스포크 AI 인덕션 등이 포함됐다. 모두 고성능 AI칩이나 카메라, 센서가 탑재된 제품들이다.

신제품들은 진화한 AI 기능과 대형 터치스크린 기반의 'AI 홈', 음성 인식 '빅스비(Bixby)'를 통해 집안에 연결된 모든 기기를 원격 제어할 수 있다. 공간과 제어 방식의 제약에 벗어나 고객들에게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연결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특히 7형 터치스크린과 음성, 휴대전화를 리모컨처럼 사용하는 리모트리스(remoteless)로 기기 제어의 경험을 혁신했다.

'비스포크 AI 콤보'에 탑재된 7형 와이드 터치스크린 'AI 홈'은 집안 모든 기기를 화면 하나에서 제어할 수 있는 멀티 컨트롤러다. 스크린 하나를 통해 공간별 기기의 위치와 상태, 에너지 사용량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연결된 기기의 전원을 끄거나 켜는 제어까지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24년형 비스포크 제품에 휴대전화가 리모컨 역할을 대신하는 '모바일 스마트 커넥트' 기능도 새로 도입했다.

에어컨, 로봇청소기, 공기청정기는 휴대전화와 제품 간 거리가 10m 이내가 되면 휴대전화에 자동으로 리모컨 팝업이 뜬다.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여러 단계를 거쳐 진입하지 않더라도 팝업 화면에서 바로 전원 제어와 모드 선택, 온도 설정까지 할 수 있어 편리성을 높였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기반의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스마트 포워드(Smart Forward)' 서비스도 신규로 도입했다.

스마트 포워드는 비스포크 AI 제품의 기능 업데이트를 지원하고 신규 업데이트를 제품 스크린이나 모바일 푸시 알람으로 업데이트를 알려준다. 

한 부회장은 "AI기능을 대폭 강화한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업계에서 AI 기술의 확산을 리드하고 있다"며 "이제는 소비자들이 가정 내에서 자주 사용하는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들을 통해 '모두를 위한 AI(AI for All)' 비전을 완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LG '공감지능 AI' 장착 '업가전 2.0'

LG전자는 최근 '공감지능' 구현을 위해 자체 개발한 가전용 온디바이스 AI칩 'DQ-C' 적용 제품군 확대에 나섰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조주완 사장은 지난 1월 CES 2024 현장에서 “AI가 사용자를 더 배려하고 공감해 보다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인공지능'을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으로 재정의했다”고 밝혔다.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달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주완 LG전자 CEO가 지난달 열린 제 22기 정기 주주총회의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조 사장은 특히 공감지능의 차별적 특징으로 안전·보안·건강을 케어할 수 있는 실시간 생활 지능과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조율·지휘지능, 초개인화 서비스를 위한 책임지능을 제시했다.

LG전자는 이러한 공감지능의 특징을 적용한 제품군을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냉장고 △전기레인지 △오븐 △식기세척기 △정수기 △TV △사운드바 등 10여종으로 확대했다.

LG전자의 공감지능이 적용된 2024년형 휘센 오브제컬렉션 타워 에어컨은 ‘AI 스마트케어’로 실시간으로 사용자 위치를 파악한다. 이를 통해 바람의 방향과 세기, 온도를 알아서 조절해 쾌적함을 제공한다.

일체형 세탁건조기에도 공감지능이 적용됐다. LG 트롬 오브제컬렉션 워시콤보는 AI가 고객이 투입한 세탁물의 무게, 습도, 재질을 분석해 LG전자만의 세탁방법인 6모션 중 옷감을 보호하는 최적의 모션으로 옷감을 세탁하고 건조한다.

LG전자는 앞으로 공감지능을 생성형 AI기반의 스마트홈 서비스로 발전시킬 예정이다. 향후 가정 공간 뿐만 아니라 모빌리티, 온라인 공간 등으로 확대해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이와 함 LG전자는 고객이 제품을 사용하며 느끼는 에로사항 해결에도도 공감지능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이다.

LG전자는 올해부터 전화 상담사에게 AI를 통해 음성을 텍스트로 실시간 변환해 제공한다. 상담사가 주소, 숫자 등을 잘못 알아듣는 실수를 방지한다. 또 변환된 텍스트를 바탕으로 AI가 상담 내용을 학습해 말의 맥락을 파악하고 빠른 해결책을 상담사에게 제시한다. 

LG전자는 또 올해 상업용 시스템 에어컨 제어 및 모니터링 앱 ‘LG 비콘클라우드’에 ‘AI 고장예측’ 기능을 추가했다. 이를 통해 제품의 고장을 미리 예측해 알려준다. AI가 제품의 상태를 확인해 고장을 사전에 알려주면 고객은 미리 조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의료시설, 숙박업소, 공장 등 상시 냉난방이 필요한 B2B 시설에서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가전 라인업 모델.[그래픽=장유리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AI가전 라인업 모델.[그래픽=장유리 기자]

[신아일보] 이정범 기자

jblee98@shinailbo.co.kr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