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 늘었지만…남·여 금액 격차 여전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 늘었지만…남·여 금액 격차 여전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4.04.15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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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노령연금액, 男 75만6898원 vs 女 39만845원
"여성 경력 단절 원인…성별 연금 격차 해소 노력해야"
(사진=국민연금공단)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을 수령하는 여성 가입자 수가 최근 25년간 2배 넘게 늘었지만, 남성과 여성 간 평균 수령액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작년 11월 기준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는 1015만명으로 지난 1999년 말(472만명)과 비교해 115.0%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에서 여성 가입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1999년 29.0%에서 작년 11월 47.7%로 16.7%포인트(p)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해 말 기준 여성이 받는 노령연금 월평균 금액은 39만845원으로 1999년(17만3362원)과 비교해 125.4% 늘었다.

반대로 작년 11월 말 기준 남성 노령연금 수급자와 월평균 급여액은 336만명, 75만6898원이다. 남성이 여성보다 36만6053원 더 받는다. 또한 노령연금 월 100만원 이상 수급하는 여성은 2만6697명인 반면 남성은 65만1941명으로 24배 더 많다.

이렇다 보니 국민연금제도에서 남성과 여성 간 격차는 해결해야 할 주요 정책과제로 꼽힌다.

이다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이 국민연금공단의 2022년 자료를 분석해 발표한 ‘성별 연금 격차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20년 이상 장기간 국민연금에 가입한 뒤 연금을 수령하는 사람 수는 남성이 72만8900명으로 여성(12만500명)보다 6배 많다.

특히 여성의 경우 노령연금보다 유족연금과 같은 파생적 수급권을 통한 수급자가 많았다. 50세 이상 여성 수급자 수는 187만7700명으로, 이 가운데 78만5200명이 파생적 수급권으로 연금을 수령했다.

이처럼 남녀 간 연금 가입 수령자 규모와 금액이 차이 나는 이유는 출산과 양육 등에 따른 여성의 경력 단절이 주된 이유다.

생애주기별로 살펴보면 20대까지는 남녀의 국민연금 가입률 차이는 크지 않다. 이후 30대부터 여성 가입률이 낮아져 30대 후반에는 남녀 가입률 격차가 확대되고, 50대 후반에도 많은 차이가 발생한다.

출산과 양육 등으로 30대 여성이 경력 단절을 겪으며 장기간에 부정적 영향을 받는다는 게 이다미 부연구위원의 설명이다.

이다미 부연구위원은 “출산과 양육 등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경력 단절이 국민연금 가입 단절로 이어지지 않게 크레딧을 확대하는 등 성별 연금 격차를 개선하기 위해 정책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minseob200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