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혈전 치닫는 중동…전운 속 이스라엘 전시 각료 회의
보복혈전 치닫는 중동…전운 속 이스라엘 전시 각료 회의
  • 김태형 기자
  • 승인 2024.04.15 0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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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시내각 새벽 회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3번째)가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1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전시내각을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전시내각 새벽 회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왼쪽 3번째)가 이란의 드론 및 미사일 공격이 시작된 직후인 14일(현지시간) 텔아비브에서 전시내각을 소집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란과 이스라엘이 서로를 향해 보복해야 할 국가로 규정하며 중동 지역을 위태롭게 하고 있다. 이스라엘군이 시리아 주재 이란 대사관을 공격하자 보복 공습이 벌어졌고 이스라엘이 다시 이를 되갚으려는 상황까지 전개됐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전시 각료 다수가 전날 이란의 공습에 대한 보복에 찬성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날 오후 전시내각을 구성하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 베니 간츠 국가통합당 대표 등을 포함해 각료 5인이 만나 수시간에 걸쳐 이란의 폭격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회동에서는 상당수의 각료가 보복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했지만, 대응의 시기와 강도를 놓고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은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에 걸쳐 이스라엘에 탄도·순항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하고 무인기(드론) 공격도 가했다.

이달 1일 이스라엘이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을 폭격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 지휘관을 제거한 지 12일만에 이뤄진 무력 보복이었다.

이에 이스라엘 안보 내각으로부터 보복 여부를 포함한 대응 결정권을 위임받은 전시내각은 전날 밤부터 긴급회의를 열었다.

보복을 이유로 두 나라가 직접 충돌하면서 중동 전체 지역으로 확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디언은 "이란이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한 사상 초유의 직접 공격으로 중동은 최악의 혼란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확전의 관건은 이스라엘의 대응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는 우리를 해치는 그 누구든 해칠 것"이라며 강력한 재보복을 예고했다. 이란은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 방어 조치를 주저하지 않겠다"며 맞불을 놨다. 

CNN 등은 이스라엘이 지난 1일 대사관 폭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대응할 경우 중동 정세는 시계 제로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thkim736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