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신공항' 2029년 말 개항 맞춰 공사 기간 짜내기
'가덕도신공항' 2029년 말 개항 맞춰 공사 기간 짜내기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4.04.12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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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개월 계획 76개월로 단축…턴키 발주·사전 준비 등 방법 총동원
개항 후에도 1년간 공사 계속…필수 시설부터 지어 비행기 띄운다
국토부가 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건설업계 설명회 현장. (사진=천동환 기자)
국토부가 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개최한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건설업계 설명회 현장. (사진=천동환 기자)

정부가 2030년이 오기 전에 가덕도신공항을 개항하기 위해 84개월로 산정한 적정 공사 기간을 76개월로 줄인다. 턴키 발주와 인허가 사전 준비 등 공기 단축 방법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렇게 하더라도 전체 공사를 2029년 말까지 끝내기 어려워 운항 필수 시설을 먼저 짓고 개항 후 1년간 비(非)필수 시설 공사를 이어가기로 했다.

1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다음 달 조달청을 통해 부지 조성 공사 입찰 공고를 낼 예정인데 입찰 공고에 앞서 지난 11일 서울시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건설업계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선 가덕도신공항 사업 책임 기술자인 고종필 유신 부사장이 부지 조성 공사 관련 진행 상황과 사업 규모, 공사비, 공사 기간 등을 소개했다.

◇ 국가 정책 사업이라 2030년 이전 개항 필요?

기상 작업 일수와 건축 공사 기간 48개월 등을 반영한 가덕도신공항 전체 적정 공사 기간은 84개월로 도출됐다. 지금 당장 공사를 시작해도 7년 후인 2031년 4월에야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는 일정이다. 착공 예정 시기가 올해 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029년 말 개항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전체 공사 기간을 76개월로 8개월 줄이고 이에 맞춰 건축 공사 기간을 36개월로 12개월 줄이기로 했다. 이렇게 하더라도 준공 시기는 2030년 12월이 되는데 필수 시설을 먼저 완성해 2019년 12월 개항을 강행하고 1년 더 남은 공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고종필 부사장이 소개한 공기 단축 방안은 △턴키 발주 △실시설계 적격자가 우선시공분 공사와 인허가 등 사전 준비 △진입로 확보 제작장 주변에서 수평배수층 골재 조기 생산 △해상 PBD(plastic board drain)와 DCM(deep cement mixing) 개량 공사 조기 착수 △동측 매립부지 위주 시공과 공정계획 수립 등이다.

고 부사장은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이 국가 정책 사업으로 선정돼 2030년 이전에 신공항 개항이 필요하지만 일반적인 입찰 방식으로는 2030년 이전에 개항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설계 및 행정 소요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건설사의 장비 투입 및 운영 효율성, 시공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 방식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상 배치도. (자료=국토부)
가덕도신공항 기본계획상 배치도. (자료=국토부)

◇ 혁신적 공기 단축 방안 제시해야

국토부는 건축을 제외한 부지 조성 공사비를 부가가치세 포함 총 10조5169억원으로 책정했다. 각종 보상비와 감리비 등은 제외한 액수다. 주요 공종 별로 보면 △부지 조성 5조864억원 △호안 공사 3조9076억원 △기타 토목(포장, 배수, 구조물, 부대 시설 등) 5928억원 △연약지반 공사 3395억원 등이다. 여객터미널 등 건축 공사와 접근 도로 건설 공사, 접근 철도 건설 공사는 별도 패키지로 발주할 예정이다.

지난 1월 말 있었던 '부지 조성 공사 대형 공사 입찰 방법 심의' 결과에 따르면 가덕도신공항 부지 조성 공사 입찰 참여사는 적기 개항을 위한 혁신적인 공기 단축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시공성과 품질 확보가 가능한 통합 설계·시공 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하고 하자 발생 시 책임 구분도 명확히 해야 한다. 공기 지연 방지 방안과 성능 보증도 필요하다. 이에 따라 부지 조성 공사 입찰과 사업에는 △설계·시공 일괄 입찰 △가중치 기준 방식 △전기·통신 통합 발주 △단일 공구 시공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 등을 적용한다.

고종필 부사장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스마트 건설 활성화 계획은 건설산업을 첨단 기술로 발전시키고 디지털화 및 자동화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으로 볼 수 있다"며 "이런 계획에 따라 가덕도신공항 건설 사업에서도 BIM을 적용했고 기초 BIM을 구축하고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가덕도신공항은 부산시 강서구 가덕도 일원에 조성된다. 지난 2021년 2월에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의결돼 같은 해 9월 시행됐다. 2021년 5월부터 2022년 4월까지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이 진행됐고 2022년 4월에 국무회의와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았다. 작년 3월에 건설사업 추진 로드맵이 발표됐고 같은 해 12월에 건설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