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尹·韓 4·3 추념식 불참에 "이해할 수 없어… 입장 바뀌길 촉구"
김부겸, 尹·韓 4·3 추념식 불참에 "이해할 수 없어… 입장 바뀌길 촉구"
  • 진현우 기자
  • 승인 2024.04.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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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념·진영 따라 입장 달리할 수 없는 사안"
"4·3 진실 밝혀야 영령들 恨 달랠 수 있어"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 (자료사진=연합뉴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주 4·3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과 관련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며 "정부·여당의 입장이 바뀌길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일 자신의 SNS에 "제주 4·3사건은 이제 역사적 논란이 있는 사안이 아니"라며 이같이 적었다.

김 위원장은 "윤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 보수정당 출신으론 처음으로 4·3추념식에 참석해 ‘국가의 책임과 치유’, ‘유가족들의 명예회복’을 약속했다. 고마운 일이었다"며 "그런데 정작 대통령이 되고 나서는 2년 연속으로 추념식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여당의 대표인 한 비대위원장도 참석하지 않는다고 한다"며 "4·3 추념식은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제주도가 주관하는 정부 공식행사이고 역사적인 참극에서 희생되신 분들을 기리고, 다시는 이런 무자비한 국가 폭력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는 다짐의 자리"라고 부연했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 정부가 제주 4·3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위로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단 점을 강조하며 "2000년 1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지원 속에 4.3특별법이 제정됐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처음으로 제주도민과 유족에게 공식 사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은 세 차례나 4.3 추념식에 참석해 그 의미를 기렸다"며 "문재인 정부에서 시작한 희생자에 대한 보상금 누적 지급액은 지난해까지 2000억원을 넘어섰다. 늦었지만 다행스런 일"이라고 덧붙였다.

또 "아직도 할 일이 적지 않다"며 "불법적인 구금과 체포로 고초를 당했지만 유죄판결의 기록이 없어서 희생자에서 제외되는 분들이 있어 국가기록을 확인해 이분들의 억울함을 풀어야 한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부모 자식을 잃고도 오랫동안 ‘빨갱이’로 낙인찍혀 고통받은 유족들에게도 합당한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희생자의 유족으로 호적을 올리지 못해서 다른 친척의 아들 딸로 살아오신 분들이 있는데 뒤틀린 가족 관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정부가 시행령을 시급히 개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많은 제주도민들의 삶에서 4·3은 아직 끝나지 않은 역사"라며 "마지막 하나의 진실이라도 더 발견해야 하고, 흔들리지 않는 진실의 역사 위에 우리 공동체를 바로 세워야 한다. 그것만이 억울하게 돌아가신 영령들의 한을 달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hwj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