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20년 ②] 더 빠르게 구석구석…미리 본 고속철의 '내일'
[KTX 20년 ②] 더 빠르게 구석구석…미리 본 고속철의 '내일'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4.04.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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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고속선 4개 구간 연내 개통…호남고속철도 2단계 등 내년 준공
내달 'KTX-청룡' 본격 투입…시속 370km 차세대 차량도 개발 중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자료=철도공단)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자료=철도공단)

우리나라 철도 교통은 고속철도 개통 전과 후로 나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국 주요 도시에서 국민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최고 시속 300km KTX는 국토의 거리·시간 개념을 모조리 바꿨다. 스무 살 고속철도가 가져온 변화와 가져올 변화를 살피고 풀어야 할 숙제와 새로운 도전 과제는 무엇인지 진단했다. <편집자 주>

전국 구석구석에 더욱 빠른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연내 준고속선 4개 구간이 개통할 예정이고 호남고속철도 2단계와 인천·수원발 KTX 직결도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한창 공사 중이다. 다음 달에는 신형 고속철도 차량인 'KTX-청룡'이 열차 이용객을 맞을 예정이다. 시속 370km로 전국을 누빌 차세대 열차도 개발 중이다.

2일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이날 현재 국내에서 총 14개 고속·준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진행 중이다.

시속 300km 고속철도 건설 사업 중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오는 2028년 말 마무리될 예정이다. 경부고속선과 호남고속선이 만나는 평택-오송 구간은 현재 포화 상태로 열차 운행을 더 늘릴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해당 구간에 복선 노선을 하나 더 만드는 2복선화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해당 공사가 마무리되면 선로 용량이 두 배로 늘어 고속열차 운행을 크게 확대할 수 있다.

광주송정과 목포를 고속선으로 연결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인천·수원발 KTX 직결 사업은 내년 준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다만 인천발 KTX는 해당 노선 내 역사 3곳의 증축 공사 일정으로 개통까지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다.

시속 200~250km로 달릴 수 있는 준고속철도 노선은 △서해선 홍성-송산(90km) △중부내륙선 이천-문경(93.2km) △중앙선 도담-영천(145.1km) △동해선 포항-삼척(166.3km) 등 4개 구간이 연내 개통을 앞뒀다. 또 △경전선 보성-임성리(82.5km) △경강선 월곶-판교(34.2km) △춘천속초선 춘천-속초(93.7km) △동해북부선 강릉-제진(111.7km) △경강선 여주-원주(22.2km) 등 구간도 2027년까지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색-광명(26.6km) △호남선 고속화 가수원-논산(29.2km) △서해선-경부고속선 연결선(7.1km, 이상 고속선) △문경-김천(69.8km) △달빛철도 광주송정-서대구(198.8km) △평택-부발(62.2km) △동해선 삼척-강릉(43km) 구간 등 고속·준고속철도 건설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EMU-370 전두부 모습. (자료=현대로템)
개발 중인 EMU-370 전두부 모습. (자료=현대로템)

2004년 운행을 시작한 노후 고속철도 차량을 대체할 새 고속차량도 모습을 드러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신형 고속철도 차량 'EMU-320'이 다음 달부터 운행을 시작한다. 전날 'KTX-청룡'이라 이름 붙여진 이 차량은 고정식 좌석 등으로 불편함이 있었던 KTX1을 대신하게 된다.

'KTX-이음'과 같은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동력 집중식인 KTX1과 KTX-산천보다 가·감속 능력이 우수하다. 또 운전실이 객실과 연결돼 있어 1편성당 객실 좌석도 KTX-산천보다 36%가량 많은 515석으로 수송 효율을 높였다.

시속 370km로 달리며 전국을 더 빠르게 연결할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 'EMU-370'도 개발 중이다.

현대로템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은 지난 2022년부터 시속 370km 이상 고속 운행 핵심기술 및 평가 기준 개발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까지 차세대 고속철도 차량 개념설계 및 주요 핵심 성능 설계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현재는 차체 구조 상세설계와 소음 개선 성능 시험 등을 수행 중이다.

EMU-370이 도입되면 서울-부산 구간은 현재 2시간29분에서 1시간53분으로, 용산-광주송정 구간은 1시간45분에서 1시간17분으로 각각 운행 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앞으로 남은 2년간 370km/h급 고속철도 차량 핵심 기술 개발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EMU-370 양산화와 나아가 고속철도 해외 진출 초석을 세우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