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통큰 베팅’, 모빌리티에 철강까지…시너지 사업 확장
정의선 ‘통큰 베팅’, 모빌리티에 철강까지…시너지 사업 확장
  • 이정범 기자
  • 승인 2024.03.3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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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년 42조8000억 투입…전동화·SDV·수소 생태계 구축
현대제철, 열처리재 생산 '2배'…3세대 강판, 내년 2분기 생산
기아 광명 EVO 플랜트를 둘러보고 있는 정의선 회장.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 대규모 투자와 함께 철강사업 확대를 통한 시너지를 노린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향후 3년간 42조8000억원 규모를 투입하고 현대제철 당진 제철소에 설비를 신규 투자한다. 현대제철의 3세대 강판 생산을 통해 미래차에 힘을 싣겠다는 방안으로 보여진다.

최근 정 회장은 2026년까지 3년 동안 국내에 68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중 63%인 42조8000억원을 미래모빌리티 사업을 포함한 완성차 부문에 투입한다. 

현대차 울산 EV전용공장 조감도. [이미지=현대차그룹]

정 회장은 특히 전동화와 SDV 가속화, 수소 생태계 구축, AAM, 로보틱스에 등에 투자를 집중해 향후 미래모빌리티 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 순수 전기차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울산·광명·화성 등의 전동화 신공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전기차, SDV 원천기술 및 제품 개발을 강화한다.

또한 차세대 연료전지 시스템 및 수소 버스·트럭 개발, 수소 충전소 구축 등에 나선다. 이를 통해 산업의 모든 벨류체인을 연결하는 HTWO Grid 솔루션으로 수소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현대차그룹은 새로운 모빌리티 개발과 함께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AAM 기체 개발 및 핵심기술 내재화에 주력한다. 또 급격한 성장이 예상되는 로보틱스 비즈니스 생태계 본격 구축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선도 업체로 도약하기 위한 신사업 다각화도 병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다양한 신사업은 물론 기존 핵심사업 분야에서도 차별화된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 열연코일 제품장.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열연코일 제품장. [사진=현대제철]

이와 함께 정 회장은 현대제철의 철강 사업까지 확대한다. 지난해 현대제철 대표에 취임한 서강현 사장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열린 현대제철 주주총회에서 서강현 사장은 “철강 본원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하겠다”며 “수익성 강화를 위한 고부가 철강소재 개발과 원가경쟁력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당진제철소는 1후판 공장 추가 열처리 설비를 도입한다. 이어 내년에는 2냉연공장에 3세대 강판 생산을 위한 신규 투자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1후판공장 신규 열처리 설비는 지난해 3월 설비 계약 이후 현재 토건 공사가 진행 중이다. 올해 10월 시운전을 앞두고 있다. 1후판 공장의 열처리 설비가 새로 도입되면 열처리재 생산능력이 연 15만톤(t)에서 30만t으로 2배 이상 확대된다.

고급 자동차용 강판이 생산되는 2냉연공장은 3세대 강판 생산 준비에 나선다. 현재 신규 열처리 설비 발주가 완료된 상태로 내년 2분기 3세대 강판 상업생산이 목표다. 현대제철의 3세대 강판은 기존 초고장력강의 강도를 유지하면서 성형성을 향상시킨 강판이다. 곡선 성형이 가능하고 강도를 기존 1.0Gpa에서 1.2Gpa로 강화했다. 기존 내연기관 차량보다 디자인이 중요한 요소가 된 전기차 시장에 적합한 강판으로 평가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현재 공사는 차질 없이 일정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설비 투자를 통해 압력용기, LNG 탱크, 송유용 강관 등 에너지 보관 및 수송분야 등에서 고부가 열처리재 수요에 대응과 함께 수입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산 공급량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jblee98@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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