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타결…재보선 판세‘흔들’
야권 단일화 타결…재보선 판세‘흔들’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7.25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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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의 7·28 서울 은평을 재보선 후보 단일화 협상이 25일 최종 타결됐다.

민주당·민주노동당·국민참여당은 이날 오후 1시부터 막판 협상을 벌인 결과 25일과 26일 양일간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 후보를 선정하기로 했다"고 민주당 전현희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야3당은 이날 협상에서 구체적인 여론조사의 문항을 확정짓고 100% 전화면접 방식으로 조사를 실시키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야3당은 이날 오후부터 여론조사를 실시해 26일 오후 3시께 최종 야권의 단일 후보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7·28재보궐선거가 불과 2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야권의 단일화 움직임이 재보선의 최대 변수로 급부상하고 있다.

단일화의 경우, 단일화에 합의한 두세 후보간의 단순한 '지지율 더하기'가 아닌 시너지 효과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야권 단일화의 경우 '사표 심리'가 없어지면서 단일화한 두세 후보의 지지율보다 더 높게 나오는 경우도 많아 최종 재보선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총 8곳에서 치러지는 이번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전남 광주를 제외하고 자신들이 후보를 낸 7곳 중 서울 은평을과 충북 충주, 강원 철원·화천·양구·인제 등 3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여당이 우세로 보는 3곳 중 두 곳에서 야권단일화가 이뤄짐에 따라 표심의 향배를 가늠키 어렵게 됐다.

반면, 민주당은 인천 계양을과 광주 남구, 강원 원주, 강원 태백·영월·평창·정선 등 4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 계양과 광주 남구는 기존 민주당 의석이었던 데다 전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도지사로 당선돼 보궐선거에 나온 지역인 만큼 민심이 아직 민주당에 우세하다고 분석하는 것. 강원 원주와 태백·영월·평창·정선 지역 등은 이광재 강원도지사의 지지세가 있어 우세 및 백중우세로 자신들이 유리하다고 보고있다.

야권단일화 협상이 타결됨에 따라, 오는 28일 나타날 민심의 향배에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