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 방북한 목사의 해괴한 언행
무단 방북한 목사의 해괴한 언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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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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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승인 없이 불법으로 방북한 한상렬 한국진보연대 상임고문의 평양 기자회견은 한마디로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46명의 생때같은 인명을 앗아간 천안함 폭침에 대해 ‘이명박 이야말로 살인원흉’이라 했다고 한다.

또 ‘천안함 사건을 지방선거에 이용하고자 한 이명박 정권의 사기극 일수 있다’고 했다.

반면 그는 2000년 6.25 남북정상회담을 거론하며 ‘남녘동포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님의 어른을 공경하는 겸손한 자세, 풍부한 유머, 지혜와 결단력, 밝은 웃음 등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는 등 북한찬양 일색의 발언을 쏟아 냈다.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대통령’이란 호칭마저 인색한 채 ‘씨’와 ‘장로’라고 불렸다.

기도에서도 김정일은 ‘장군님’우리정부는 ‘괴뢰도당’이라 등 황당한 용어를 동원하고 있다.

천안함 침몰은 민관 합동 조사단의 조사결과,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객관적 사실을 외면하고 편향된 정서에 기초한 그의 뒤틀린 주장에 일일이 반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다만 어처구니없는 그의 언행은 일부국민의 거부감을 키우는 망말이라는 점을 지적 한다.

그는 재야에서도 ‘영향력 있는 인사’이다.

각종 반정부 집회에 단골로 시위대의 맨 앞줄 복판에 얼굴을 내밀었다.

전민련 공동의장 민통련 상임지도위원 등을 역임 하며, 쇠고기 반대 촛불시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반대시위 등을 주도 했다.

그의 망언은 단순히 맹북 친북 인사의 ‘소영웅주의’에서 나온 일탈 행위로만 봐서는 안 된다.

보수와 진보를 떠나 그의 발언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심각하게 받아 들어야 하는 이유가 있다.

그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이는 분명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부정이고 도전이기 때문이다.

그가 방북당일 도착성명을 통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통일에 이바지 하기위해 목숨 걸고 평양에 왔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북측의 대남 비방 용어를 그대로 쓰면서 이명박 정부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는 행위가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 것은 착각이다.

오히려 남한사회 내부에 남남갈등을 부채질 하는 소재가 될 뿐이다.

그는 내달 15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할 예정이다.

진보단체는 환영행사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정법을 어긴 그에게 엄정한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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