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물(格物)의 이치를 알아야 치국(治國)도 잘 한다
격물(格物)의 이치를 알아야 치국(治國)도 잘 한다
  • 우 영 제교수
  • 승인 2010.07.22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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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모든 만물은 어느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고유의 성질이 있는데 그것을 격물(格 物)이라 한다.

다시 말하면 물체에도 그 물체가 갖추어야 할 격(格)과 품어 내고 있는 품(品)이 있다는 것이다.

바위는 바위이어야 하고 나무는 나무이어야 한다.

바위가 모래라면 그 바위는 바위로서의 생명력이 없다.

나무 또한 같다.

가을에 나뭇잎이 떨어지는 이유는 그 나무가 생존하기 위한 행위다.

추위가 다가오기 때문에 광합성 작용은 덜 필요로 하는 반면 여름 내내 쌓였던 노폐물을 낙엽을 통해 배출시키는 작용도 하게 된다.

식물은 이런 것들을 순리대로 따르며 순응하고 있다.

사람이나 동물도 마찬가지다.

동물들은 털갈이를 하고 사람들은 옷 갈이를 한다.

만일 그렇지 않으면 모든 생물들은 죽게 된다.

동물들이나 사람역시 격물다워야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이렇게 볼 때 빵 굽는 사람은 빵 굽는 일에 열중해야 하고, 운전자는 운전을 하는데 집중해야 하며 선장은 항해를 하기 위해 각종기술과 지식의 운용에 집중해야 한다.

또한, 학생은 학생으로서의 격물을 잃어버리면 미래사회를 헤쳐 나갈 지식과 지혜를 배우지 못함으로 사회에서의 경쟁력이 뒤떨어지게 된다.

자기의 부족함을 알고 부지런한 연단이 필요한데 그걸 깨닫지 못하고 욕심만 앞선다면 그는 위선자나 사기꾼이 되기 쉽다.

사람은 누구에게서나 인정을 받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다.

그 욕구가 채워지길 바라지만 그 무엇의 잘못으로 수행의 길을 가지 못한다면 그는 바로 사기꾼이 된다.

남의 지식을 훔치면서 생활을 하게 된다.

젖소에게 여물은 젖을 잘나오게 하는 음식이 되지만 독사에게는 어떠한 먹이도 독만 나올 뿐이다.

잠룡(潛龍)이라는 위치를 명덕(明德)과 인(仁)의 마음으로 깨트리거나 깨우치지 못하면 비룡(飛龍)이 될 수 없다.

이것이 격물의 이치이다.

사람과 사회는 진실하게 행동해야 한다.

거짓의 행위와 말은 거짓을 낳고 지혜로움은 지혜를 낳는다.

지혜로운 자를 육성해야 사회나 국가가 격물의 이치에 이르게 된다.

또한 사회나 국가가 지혜로워지면 위기의 상황을 지혜롭게 대처 할 수 있다.

시끄러워 할 일이 없다.

시끄러운 사회는 천박한 사회이다.

어느 누가 가지고 있는 지혜의 샘이 사회에서 용인 되지 않을 때 그 지혜는 자기의 것일 수 있다.

그것은 타인에게 다가 갈 수 없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 없게 되며 자기만의 고집이 된다.

격물(格物)은 치국평천하(治國平天下)의 첫걸음이다.

사물의 이치와 정당함을 모르고는 풍요롭고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없다.

그것은 나의 부족함을 알아야 한다는 명제도 있지만 내가 사람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것은 격물의 다음 단계인 정심(正心)에서 볼 수 있다.

올바른 마음 이어야 사물을 올바르게 보기 때문이다.

올바르다는 것은 바로 명(明)을 말하고 명은 밝음을 말하고 밝음은 맑음을 얘기 한다.

이런 마음이어야 사물의 이치를 터득하게 된다.

즉, 격물(格物)의 이치에 서야 모든 것이 제대로 보이게 된다.

이런 사람이어야 사회의 정의로움을 변화시킬 수 있다.

이런 사람이어야 자기 구속력에서 변태할 수 있으며 자유로워지며 치국(治國)도 잘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