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항모 조지워싱턴호
美항모 조지워싱턴호
  • 박 태 건 국장
  • 승인 2010.07.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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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위의 도시' ‘떠다니는 군사기지' 등으로 불리는 미국 해군의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지난 21일 오전 부산항으로 입항했다.

25일부터 동해에서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부산 해군기지에 정박한 조지 워싱턴호는 미국 제7함대 소속으로 9만7천 톤급 항공모함이다.

원자로 2기를 갖춰 외부의 연료공급 없이도 20년간 자체 운항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종 안테나가 설치된 돛대까지의 높이는 81m로 빌딩 25층 건물과 맞먹는다.

갑판 길이만 360m에 이른다.

축구장 3배가 훨씬 넘는 크기다.

갑판에는 최첨단 전투기 '슈퍼호넷'과 조기경보기 '호크 아이' 등 80여 대의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여기에다 4척의 이지스급 순양함과 7척의 구축함까지 거느리는 대규모 선단을 이루고 있다.

또한 승무원만 6천여 명으로 하루 물 소비량 15만 리터, 대형유조차 열대 분량으로 한해 유지비만 3천억 원이 들며, 이는 인구 6만 명의 지자체 1년 예산과 맞먹는 규모다.

조지 워싱턴호에는 기상예보관뿐 아니라 신문과 라디오, TV 등 미디어까지 독자적으로 보유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항공모함을 보유한 나라는 미국, 러시아, 프랑스, 브라질, 영국,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태국 등 총 11개국이며, 그외에 중국은 1998년에 우크라이나로부터 사들인 6만톤급 바리야그함을 수리하여 2012년에 실전배치를 앞두고 있으며, 2015년까지 독자적기술로 6만5천톤에 달하는 베이징급 항공모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일본은 1만3천5백톤급의 휴우가급 헬기모함을 보유중이며,추가로 휴우가급보다 큰 2만톤급의 헬기모함을 건조 중이다.

우리 해군도 2020년에 항모도입을 희망하고 있으나 현재로선 확정된 것은 없고, 독도함급 이후의 차기상륙함에 항모로서의 기능을 더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