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는 '작은 호흡기'
피부는 '작은 호흡기'
  • 서효석
  • 승인 2010.07.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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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효석의 편강보감 9 - 호흡 이야기 3

'큰 호흡기'인 폐기능 좋으면
자연히 피부의 호흡도 활발

 

 캄보디아 씨엠립에 위치한 '북한랭면관'에서 일하고 있는 미모의 여성이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김태희를 닮았다고 해서 '북한 김태희'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누리꾼들의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필자야 '북한김태희'에 열광할 세대는 아니지만 어쨌든 인터넷을 검색할 일이 있어서 컴퓨터를 켤 때마다 접하게 되는 비슷한 콘텐츠가 있으니, '자체발광', '생얼 미인' '자연 미인' 등으로 일컬어지는 연예인들의 성형과 피부와 화장 이야기다.

 문명이 발달해서 무엇이든지 만들어내다 보니, 제 철이 아니어도 먹고 싶은 것을 언제나 먹을 수 있는 편리한 세상이 되었는데, 그러다 보니 오히려 사람들은 '이거 자연산 맞아요?' 식으로 인공이나 가공이 아닌 '자연 상태'를 더 가치롭게 여기는 세상이 되었다.

'북한 김태희'가 화제가 되는 이유도, 미모도 미모려니와 어찌 보면 우리나라 사회에 성형이 일반화되다 보니 '순수 자연산 미인'을 갈구하는 경향에서 오는 반작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지난주에 '으뜸 호흡법'을 소개하면서 그 첫째를, '땀이 충분히 나고 숨을 헐떡일 정도로 운동한다.

이것은 폐와 피부가 동시에 그 기능을 최대치까지 끌어 올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라고 하였다.

호흡법을 이야기하면서 왜 피부를 들먹였을까? 필자가 호흡법에서 피부를 지적한 이유는 바로 '피부도 호흡 기관'이기 때문이다.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우리 몸에는 두 개의 호흡기가 있다.

인체 호흡량의 95%를 차지하는 폐와, 나머지 5%를 차지하는 피부가 그것이다.

그래서 피부는 '작은 호흡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큰 호흡기'인 폐기능이 활발해지면 자연히 피부의 호흡도 활발해진다.

 호흡이란 무엇일까? 한 마디로 몸속의 나쁜 것을 내보내고 좋은 것을 받아들이는 작용이다.

결국 폐의 호흡이 완전해야만 피부도 완전한 호흡을 이루어 노폐물을 완전하게 배출할 수 있는 것이다.

나쁜 것이 나가지 못하면 피부 밑에 각종 노폐물과 독소물질들이 자꾸 쌓이게 된다.

열독이 쌓이면 아토피로 나타날 것이요, 지방이 많이 쌓이면 여드름으로 나타나고, 색소들이 침착되면 기미나 검버섯으로 발전한다.

 옛말에 '줄탁동시(?啄同時)'라는 말이 있다.

병아리가 알을 까고 나올 때쯤 안에서 부리로 껍질을 톡톡 쪼면(?), 어미닭이 이를 알고 겉에서 쪼아주어서(啄) 부화가 되는데 이 둘이 동시(同時)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자체발광'이니. '도자기 피부'니 하고 누리꾼들에게 회자되는 피부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피부가 아름다워진다는 화장품을 겉에 바르고 마사지를 열심히 한다고만 해서 빛나는 피부가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피부가 호흡 기능을 제대로 하여 몸속에서부터 노폐물이 제거되고 겉에서는 또한 아름다워지려는 노력으로 화장품을 바르고 마사지를 할 때 진정한 '도자기 피부'가 탄생하는 것이다.

 필자가 개발한 폐기능 강화제인 편강탕이 아토피 치료제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원리에 있다.

다음 주부터는 이제 그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