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내버스 파업철회 요구 ‘확산’
여수시내버스 파업철회 요구 ‘확산’
  • 여수/리강영기자
  • 승인 2010.07.13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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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잇따라 성명서 발표 한 목소리
여수 시내버스 파업이 팔일째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 사회단체 및 각계각층의 시내버스 파업 철회를 요구하는 성명이 잇따르고 있다고 여수시가 밝혔다.

13일 여수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시내버스 파업 다음날인 지난 6일 학생, 주부, 노인을 볼모로 한 시내버스 파업에 절대 반대한다는 성명서를 즉각 발표했다.

전국공무원 노동조합 여수지부에서도 지난 7일 “시민을 볼모로 한 버스 파업을 철회하고 사측은 노동조건을 개선하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냈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 2일에 이어 8일 2차 성명서를 발표하고 “사측은 전년도의 흑자분을 운전직과 정비직에게 분배하고, 시민의 사회적 동의 하에 준공영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라남도여수교육청, 여수 초중고 교장협의회, 여수 각급 학교운영위원장협의회도 “각급 학교에서 기말고사를 치르는 중요한 시기에 파업을 하게 되어 학생들이 금쪽같은 시간을 길거리에서 허비하고 있고, 등하교 시간도 제대로 맞추지 못하고 있다”며 노사가 현명한 선택으로 시내버스가 정상적으로 운행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호소문을 발표했다.

여수 지역 국회의원인 민주당 김성곤 의원(여수 갑)과 주승용 의원(여수 을)도 12일 여수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시민들의 불편을 생각하여 파업은 당장 중단되어야 한다”면서 “준공영제 실시를 위해서 시와 버스노조, 사 측이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새마을 운동 여수지회, 노인회, 학원연합회, 여수지역발전협의회, 대한어머니회지회, 지체장애인협의회 시지회, 한국자유총연맹 여수지부, 재향군인회 여수지회, 한국근우회 여수시지회, 수산인협의회 등 10개 단체에서도 시내버스 파업 중단과 준공영제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잇따라 발표했다.

전남신체장애인복지회 여수지부와 여수시 장애인 연합회는 “교통약자에게 피해를 주는 시내버스 파업은 장애인 권익 차원에서 조속히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버스 파업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줄기차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임시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의 불편을 줄이기 위한 자원봉사의 손길도 이어지고 있다.

새마을지회 회원 100여명은 비상수송차량 안내원으로 탑승하여 무료 환승권 등을 배부하는 등 자원봉사에 나서고 있다.

시청 앞 로터리 등 중심지 주요 도로변에도 시내버스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현수막이 일제히 내걸렸다.

3려통합6개항 이행촉구범시민대책회의, 여수지역발전협의회, 국제라이온스클럽 등 12개 기관단체에서 뜻을 함께 했다.

새마을 지도자 협의회 손모씨(56세)는 “세계박람회를 1년 10여개월 앞두고 박람회 성공개최를 위해 진력을 다해야할 중차대한 시기에 교통약자인 시민과 학생을 볼모로 민선 5기를 시작하자마자 시내버스노조가 파업을 하는 것은 도의적으로도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