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 수출' 회복세…"과거처럼 대규모 흑자 어렵다"
'대중 수출' 회복세…"과거처럼 대규모 흑자 어렵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4.02.18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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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 IT수요 9.3% 증가전망…한국제품 경쟁력↓·자급률↑
대중국 무역수지.[이미지=무협]
대중국 무역수지.[이미지=무협]

지난해 부진했던 대중국 수출이 올해 다소 회복되겠지만 예전처럼 대규모 무역흑자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18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IT 수요는 전년대비 9.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글로벌 IT 수요 회복세(6.8%) 보다 높은 수치로 한국의 대중국 수출도 전년대비 증가가 점쳐진다. 앞서 지난해 반도체·컴퓨터·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가전 등 5대 IT 품목의 대중 수출 감소액은 전체 수출 감소액의 64%를 차지했다.

김우종 무역협회 연구위원은 “지난해 우리 수출 부진 주요 원인이 글로벌 ICT 수요 위축에 있었다”며 “올해는 ICT 경기 반등으로 인해 대중 수출과 무역수지는 충분히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다만 무역협회는 대중국 수출회복이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한국의 대중 수출이 감소한 배경엔 IT 경기 부진과 함께 한국제품 경쟁력 약화와 중국 수입 수요 둔화도 존재했기 때문이다.

중국의 주요 수입국을 대상으로 불변시장점유율(CMS)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대중 수출 감소 요인은 △상품구성 약화(37.9%), △경쟁력 약화(31.9%), 중국의 수요 감소(30.1%)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대한 수입 상위 20대 품목 중 13개 품목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이 하락했고 점유율이 상승한 7개 품목도 중국의 수입 수요 감소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위원은 “최근 전기 동력화 품목 수입 증가 속도, 중국 내 한국제품 점유율 하락, 핵심 원료 수입 의존도 증가, 중국의 자급률 확대는 향후 대중 무역수지 흑자 전환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경기 회복세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국에 있어 여전히 최대 수출시장인 만큼 현지 소비 동향 및 수입구조 변화 예측과 이에 따른 우리 수출 구조 전환 노력이 필요하다”며 “배터리 원료 등 핵심 광물에 대한 중국 수입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수입선 다양화, 국산화 등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래 산업에서 한국이 비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국내 기술 인력 양성 및 R&D 투자 확대 등 전 방위적 국가 전략 수립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jangstag@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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