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은 大한민국 ‘자전거 수도’
창원은 大한민국 ‘자전거 수도’
  • 박민언기자
  • 승인 2010.07.07 13: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내곳곳에 공용터미널·환승시설 설치
핸드폰·교통카드 인증으로 손쉽게 이용

창원시는 자전거 천국이다.

“가깝고 유용한 자전거, 재밌고 즐거운 유혹”이라는 뜻을 가진 공용자전거 시스템 ‘누비자’는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고 있다.

창원에서는 1년 사용료로 2만원 가량의 돈을 내면 공용자전거 ‘누비자’를 언제든 이용 할 수 있다.

교통카드와 같이 간단한 카드 접촉으로 쉽게 대여가 가능하며 시내 곳곳에 설치된 자전거 터미널에서는 핸드폰을 이용한 일일대여 시스템도 갖추고 있어 창원시민뿐 아니라 관광객도 인증번호를 핸드폰으로 받아 쉽게 사용 할 수 있다.

창원시는 자전거의 수리 및 수거도 수시로 하고 있다.

자전거가 한곳에 몰리지 않도록 계속 이동시켜 분배함으로써 시민들의 불편 요소를 줄이기 위한 애프터서비스다.

'누비자'에 대한 창원 시민들을 호응도는 무척 높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창원시민의 72.1%가 “공영자전거 누비자 도입 잘했어요”라고 답했고, "잘못했다"라는 응답은 4.6%에 불과하게 나타났다.

긍정적 평가가 전년 대비 11.9%나 늘었는데 이는 누비자 시스템의 완전 정착을 시민들이 인정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창원시의 ‘자전거 수도’ 만들기는 지난 2007년부터 시작된다.

시는 지난 2007. 3월부터 교통·환경·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범시민 자전거타기 운동'을 시작했다.

“2020년까지 자전거 교통수단 분담율을 2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장기적인 비전을 정하고 ‘2020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시민들의 호응도가 급상승했고, 시행 첫 해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2008년부터는 ‘자전거 특별시’를 만들기 위한 종합 프로젝트를 마련, 추진해왔다.

시의 ‘자전거 특별시’프로젝트의 추진전략은 안전하고 편리한 자전거 시설을 확충하기위한 ‘인프라 확충(개선)’, 자전거이용 불편 제로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자전거이용 활성화와 선진문화를 정착시키는‘시민 붐 조성’ 등 3개 분야다.

창원시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성과와 시민들의 높은 호응도를 바탕으로 올 7월 1일 ‘창·마·진 통합시’가 출범하더라도 계속「자전거특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전략을 마련했다.

시는 마산·진해시의 경우 창원시에 비해 자전거도로망 등 인프라의 격차가 크기 때문에 창·마·진 전체에 동일한 자전거정책을 적용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각각 환경에 맞는 시책을 발굴, 추진키로 했다.

첫째, 자전거 축제(대회), 이벤트 등 개최 자전거문화 확산 공감대 형성을 통한 통합시민 자발적 참여 분위기를 조성이다.

오는 10월 개최하는 세계 자전거 축전 행사를 마산의 국화축제 등과 연계하여 국내·외 방문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통합시민으로서의 자긍심과 통합시의 이미지 제고한다는 것이다.

둘째, 자전거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자전거 안전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창·마·진 지역별 자전거 관련 인프라의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는 부분에 있어서는, 기본적인 인프라(보도턱 낮추기, 통행유도선, 보관대 등)를 우선 설치하고 점차 차로 폭 축소 등을 통해 전용도로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셋째는, 통합시를 중심으로 하는 전국 네트워크 및 낙동강 자전거 길을 구축하여 내륙과 남해안 연결 거점도시로 발전시킨다는 것. 지난 2009년 전국 네트워크 시범도시로 선정되어 오는 2012년 12월에 준공할 예정으로 추진 중인 네트워크를 마산 및 진해 지역까지 확대·구축하고 향후 서부 경남권과 부산권을 연결겠다는 것이다.

또한, 낙동강 자전거 길과 연결하여 남해안시대 자전거를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도 개발할 계획이다.

넷째, 지역별 특화된 자전거 길을 조성, 다양한 이용욕구를 충족시킨다는 것. 창원시는 시내 중심지에도 자전거 도로가 잘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생활 속의 자전거타기 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중정을 두고, 마산·진해지역은 매니아 층을 위한 여가선용 및 레저 시설을 특화·발전시킬 계획이다.

즉 창원의 평탄한 로드와 진해의 산악코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다른 도시와 차별화된 코스를 개발한다는 것이다.

다섯째는 공영자전거 누비자 시스템을 확대하는 동시에 시내버스와 환승체계를 확립함으로써 녹색대중교통 활성화를 이루기로 했다.

시내버스와 누비자 간 환승체계를 도입함으로써 도시간 이동은 ‘시내버스’로, 근거리 이동은 ‘누비자’로 이용하는 뉴 패러다임의 도시교통문화를 정착시키겠다는 것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자전거보험, 인센티브 제공 등 기존 창원시에서 추진한 전국적 수범사례는 통합시에서도 계속 시행하여 통합시민 전체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