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 상승압력 증가할 것”
“하반기 금리 상승압력 증가할 것”
  • 오승언기자
  • 승인 2010.06.29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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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하반기 대내외 리스크 요인’ 보고서
하반기 경기회복세 지속 및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감독원은 29일 ‘2010 하반기 대내외 리스크 요인’ 보고서를 통해 “저금리의 장기간 지속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리 인상이 현실화될 경우 시중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면서 자산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가계 및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

여기에 부동산 가격이 하락할 경우 고령층과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채무상황 능력이 낮아지고, 미분양 증가로 인한 건설사의 우발채무가 현실화될 수 있다.

사실상 금리상승 및 주택가격 하락으로 가계대출 연체율이 상승한다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 부동산 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설사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심화되고, 건설사 부도가 현실화될 경우 건설관련 종사자를 중심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다.

그밖에 유럽 재정위기 및 기준금리 인상 등 불안요인으로 하반기 중 빈번한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입도 점쳐진다.

원·달러 환율의 경우 양호한 기초경제여건 등으로 추세적 하락이 예상되지만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큰 폭의 변동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정학적으로는 천안함 사태를 계기로 남북간 강경모드가 형성된 가운데 북한이 돌발상황을 유발할 경우 금융시장에 즉각적인 충격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세계경제의 경우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주요국 재정건전성 악화 ▲유로화 약세 지속 ▲중국 위안화 절상 ▲신흥국 버블 재연 ▲금융규제 강화를 위한 국제합의 도출 지연 등의 리스크 요인이 제시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상승속도 완화방안을 모색하는 한편 금리인상시 부채 부담이 커지는 서민, 중소기업 등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며 “시장금리 상승 영향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가계부채 만기구조의 중장기화 및 고정금리 대출 확대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