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 ‘연중 최대’
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 ‘연중 최대’
  • 전민준기자
  • 승인 2010.06.29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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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억3000만 달러 기록… 전월 비해 큰 폭 확대
5월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월에 비해 큰 폭으로 확대된 3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월에 많았던 대외배당금 지급이 줄면서 소득수지가 흑자로 전환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0년 5월중 국제수지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38억3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전월(14억2000만 달러)에 비해 24억1000억 원 증가한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누적 경상수지는 65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상품수지는 선박수출(인도)이 전월보다 줄어듦에 따라 흑자규모가 전월의 51억2000만 달러에서 41억8000만 달러로 다소 축소됐다.

수출은 387억3000만 달러로 전월대비 17억3000만 달러, 수입은 345억5000만 달러로 7억8000만 달러 줄었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수출이 38.9%, 수입은 50.2% 증가했다.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전월대비 수출입 규모가 줄어든 이유로 “영업일수 차이”를 꼽으며 “영업일수는 4월 24일에서 5월 21.5일로 이틀 반이 줄었는데 이를 감안하면 수출 호조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 및 기타서비스수지의 개선에 힘입어 적자규모가 전월의 18억5000만 달러에서 6억4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소득수지는 전월에 크게 늘었던 대외배당금 지급이 크게 줄어들면서 전월의 13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 달러 흑자로 전환했다.

경상이전수지는 송금 지급이 줄어든 가운데 적자규모가 전월의 4억7000만 달러에서 1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난달 자본계정은 전월의 85억6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119억6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는 2008년 10월의 234억6000만 달러와 11월의 134억9000만 달러 이후 역대 세번째로 큰 규모다.

직접투자는 외국인직접투자의 유입초 전환 및 해외직접투자 감소로 순유출 규모가 전월의 12억2000만 달러에서 5억5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증권투자는 남유럽발 재정위기와 천안함 사태 등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전환으로 전월의 55억 달러 순유입에서 5억9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파생금융상품은 순유출규모가 전월의 2억5000만 달러에서 4억5000만 달러로 확대됐으며, 기타투자는 은행의 단기차입금 상환 등에 따라 전월의 46억5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104억8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했다.

이 팀장은 5월 단기차입금 상환이 증가한 것과 관련, “남유럽 재정위기 확산 우려, 천안함 사태 등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환율이 급등해 시장에 외환 공급이 많아지고, 이를 은행이 흡수하면서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라며 “(정부의) 선물환규제 조치 등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6월 국제수지 전망에 대해서는 “반도체 등 주력 상품 수출이 잘 되고 있어 6월에도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크게 확대되고 경상수지 흑자규모도 상당히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