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격 있는 국민이 되자
품격 있는 국민이 되자
  • 신 재 락
  • 승인 2010.06.28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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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 방송을 탓 던 ‘건강한 대한민국 만들기’ 공익광고가 귓전을 울린다.

“내 차가 더러워 질까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 내 집에 냄새가 날까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 내 배낭이 무거워 질까봐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 내 돈 드는게 아까워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 내 생각만으로 버려지고 있는 양심 당신은 부끄럽지 않게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겠습니까?” 라고... 경찰은 6월 30일까지 음주소란, 담배꽁초 등 오물투기, 금연장소 흡연, 자연훼손 행위 등을 금지하는 「기초질서 확립 붐 조성」과 교차로 꼬리 물기 및 끼어들기, 이륜차 난폭운전 및 안전모 미착용, 음주운전 및 안전 띠 미착용 행위 등을 근절하기 위한「교통법규 준수 홍보(계도)」활동을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홍보(계도) 기간이 끝나는 7월부터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는 것은 불문가지다.

사실 기초질서 확립이나 선진교통문화 조성운동은 어제 오늘 시작된 게 아니다.

우리는 어려서부터 질서는 참는 것, 편리한 것, 모든 사람들의 소중한 약속,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등으로 훈육 받아 왔다.

또 길거리에 침을 뱉거나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자. 공원 등지에서 꽃가지를 꺾지 말자. 새치기 하지 말자. 등등... 귀에 못이 박힐 정도로 들어 왔고 지키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어느 틈엔가 사회 곳곳에서 기준과 원칙이 무너졌고 흐트러진 모습을 바로잡아 주려다 오히려 봉변을 당하기 십상이었다.

지름길이 최선이고 남이야 어찌됐건 내가 편하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비등하면서 ‘질서는 지키는 사람만 손해’라는 의식도 내면 깊숙이 자리 잡게 되었다.

누구의 탓이라기보다 우리 모두가 먹고 사는데 정신을 쏟은 탓에 도덕적 해이가 가져다 준 결과다.

우리나라는 오는 11월 12일, 13일 양일 간 ‘G20정상회의'를 의장국으로서 서울에서 개최한다.

G20정상회의는 그야말로 경제문제를 논의하는 국제사회의 최상위 협의체로서 68억 지구인 가운데 2/3가 포함되고, 세계 GDP의 85%, 교역량의 80%를 점유하고 있는 국가의 모임이다.

이러한 회의를 우리나라가 주재한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 국민들이 ‘글로벌 코리아'를 가꾸어 온 결실이고, 세계의 중심 국가로서 국제사회의 리더이자 세계현안의 중재자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이를 국운융성의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우리 내부적으로 법과 원칙이 존중되고 질서의식이 높은 사회가 되어야 한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 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 가치가 대략 1조 1천 414억 달러로 세계에서 10위 규모라고 한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어윤대 위원장에 따르면 “현재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약 30% 정도 되는데 이 중 5%만 줄여도 국내 10대 기업의 영업이익과 맞먹을 정도로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한다.

국가 브랜드란 쉽게 말해 외국인들이 보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다.

세계인으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한국을 만드는 것이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길이다.

대한민국은 반만년 역사 속에 녹아있는 위대한 정신문화가 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원정 첫 16강 진출이라는 위업을 달성한 우리 축구 대표팀과 여기에 세계인이 놀라워 할 정도로 단합된 힘을 보여준 ‘붉은 악마'응원단의 열정은 세계를 놀라게 했다.

특히,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손님을 맞이하는데 지극정성이었다.

굳이 ‘G20정상회의'를 염두에 두지 않더라도 한국을 찾는 귀빈들과 관광객들의 눈에 한국이 얼마나 수준 높고 국격 있는 나라인지 느낄 수 있게 수준 높은 질서의식을 갖춘 ‘품격 있는 국민’이라는 모습을 보여주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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