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자동차 내수, 전년比 6% 감소
하반기 자동차 내수, 전년比 6% 감소
  • 문경림기자
  • 승인 2010.06.27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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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수입차 전년比 10.8% 늘어난 38억 달러 예상”
‘2010년 경제·산업 전망’보고서 최근 소비심리 개선과 다양한 신차 출시로 업체간 판촉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에는 6%가량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된 이유는 지난해 정부가 내놓은 자동차 내수 진작책에 따른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산업연구원이 지난 23일 내놓은 ‘2010년 경제·산업 전망’보고서를 보면 올해 하반기 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한 약 76만여 대로 나타났다.

반면 올해 전체로 보면 상반기 급격한 판매 증가세에 힘입어 5.3% 증가한 약 154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차종별로는 중대형 승용차의 신차출시가 예정되어 있어 중형차 판매비중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상용차는 주택경기 회복세가 완만하여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상반기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던 수출 역시 하반기에는 상승폭이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주된 원인은 유럽 일부국가들의 재정 위기설에 따른 수요위축과 기저효과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12.7% 증가한 244억 달러(자동차부품 포함)에 그치며 상반기에 비해 상승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올해 전체 자동차 수출은 전년대비 33.0% 증가한 493억 달러가 점쳐져, 금융위기 이전 실적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중남미와 중동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차종별로는 세계적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소형차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생산의 경우 하반기 내수 감소세 반전에 따라 전년대비 0.3% 늘어난 198만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체로는 전년대비 14.1% 증가해 2007년 이후 3년 만에 연간 400만대 생산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생산 중 수출과 내수비중은 각각 63.7%와 36.3%로 수출이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수요 증가로 전년比 10.8% 증가 국산차의 부진이 예상되는 하반기의 경우 수입차는 전년대비 10.8%가 늘어난 약 38억 달러(부품 포함)를 기록할 것으로 점쳐졌다.

그동안 고급브랜드 중심이던 수입차 시장에 대중적인 브랜드가 대거 출시됐기 때문이다.

전체로는 수입차 시장이 전년대비 28.2% 증가한 75억 달러(부품 포함)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산차와 수입차간 하반기 전망이 엇갈리자 이를 대비한 방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현지 생산이 늘어나 국내 생산과 해외 생산이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여 국내생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경유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26일 “국내 생산 감소로 인한 문제 해결을 위해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시장 개척이 필요하다”며 “미국, EU 등과의 FTA 비준도 서둘러 이들 지역의 수출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속화되고 있는 친환경차를 성장동력화 하기 위해 정부가 관련 지원 예산을 늘리고, 상용화 기간 단축에 나서야 한다”며 “기업의 경우 기술개발 외에 시장형성을 위한 제품홍보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