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홍준표, 불교계 놓고 기싸움
안상수-홍준표, 불교계 놓고 기싸움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6.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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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정권 재창출 시대적 사명에 도움이 될 것”

홍 “당 이끄는 사람은 종교계와 충돌해선 안돼”

한나라당 안상수, 홍준표 전 원내대표들은 7월 전당대회를 3주정도 남겨둔 상황에서 22일 불교계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는 등 2파전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앞서 안상수 의원은 대표 출마 선언을 통해 당내 최대 현안인 계파갈등 해소를 위해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화합과 소통에 노력한다고 역설했고, 홍준표 의원은 당내 계파모임 해체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날 BBS아침저널에 출연해 “원내대표를 2번이나 역임한 저의 경험과 경륜이 정권을 재창출하는 시대적 사명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화합과 상생이 개혁의 첫걸음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진정한 화합을 주선하겠다” 면서 “계층간 지역간 세대간 이념간의 갈등을 해소하는데 노력할 것” 이라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전 대표의 전대출마 문제와 관련해선 “본인이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기에 더 이상의 논의는 의미가 없다” 며 “다만 제가 대표가 되면 국정현안을 결정할 때 박 전 대표와 상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의원 역시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독립된 헌법기구인 국회의원들이 소계파 활동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계파성격이 강한 당내 모임부터 해체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안 의원이 21일 봉은사 외압설과 관련 유감 표명을 한 것에 대해 “당을 이끄는 사람은 종교계와는 충돌해서는 안된다” 며 “특히 불교계는 2000만 불자들을 갖고 있는 엄청난 대한민국의 한 축인데, 종교계와는 안 전 원내대표는 좀 빨리 화합을 하도록 해야 한다” 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 의원은 “정부가 친서민 중도정책을 내걸었지만 사실상 눈에 띄는 게 보이지 않는다.

서민들의 아픔을 이해하는 밑바닥에서부터 근본적으로 당이 뒤바뀌어야 한다.

선거 때마다 청년들이 투표장에 많이 모이면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는 것 가지고는 이 당의 미래가 없죠.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바꾸어야 한다” 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