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수정안 ‘부결’
세종시 수정안 ‘부결’
  • 양귀호기자
  • 승인 2010.06.22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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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위 “본회의에 회부하지 않을 것”…28일 여야 2차 격돌 예고
세종시 수정안이 2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에서 표결 끝에 부결됐다.

이날 세종시 원안과 수정안에 각각 찬성하는 의원 간의 날카로운 공방이 벌어졌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논의를 거친 뒤 표결을 통해 세종시 수정안 관련법안 4개를 찬반 기립 형식으로 부결시켰다.

국토위 소속 의원 31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행정수도후속대책을 위한 연기·공주지역 행정중심복합도시특별법정부개정안’에 대해 이뤄진 표결 결과는 찬성 12명, 반대 18명, 기권 1명이었다.

이와 함께 국토위에 상정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따른 혁신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기업도시개발 특별법 일부개정법률안 등도 모두 부결됐다.

국토위는 부결된 법안을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기로 했다.

국토위 송광호 위원장은 표결 직후 자리에서 “이 법안을 본회의에 회부하지 않을 것이며 위원장 자격으로 법안 폐기 심사 보고서를 작성한 뒤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 친이명박계가 수정안의 본회의 부의를 고수해 실제 부의가 이뤄질 경우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여야 2차 대격돌이 예상된다.

하지만 재적의원 291명 중 수정안에 반대하는 야당과 친박근혜계가 과반을 넘는 180여명에 달해 일부 이탈표를 감안하더라도 수정안의 본회의 통과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