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위원, 언제든 물러날 수 있어"
"국무위원, 언제든 물러날 수 있어"
  • 장덕중기자
  • 승인 2010.06.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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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개각 언급 개편 폭 관심..."고문수사 절대 안돼"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6·2지방선거 이후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청와대·내각 인사개편 문제를 염두에 둔 듯, "국무위원은 때가 되면 언제든 물러날 수 있지만 마지막 하루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국민을 향한 도리"라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제26회 국무회의에서 "선거 이후 인사와 관련된 얘기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내각 개편이 예고되면서 인사폭과 시기 등이 관심을 끌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이처럼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직접 인사문제에 대해 거론하면서 당부의 말을 전함에 따라 내각의 대폭 개편을 예고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참석한 장관들에게 "국민을 위한 일에 한시도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국무위원들은 물론 모든 공직자들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자세를 가다듬어 달라"고 말했다.

또 "이제는 새로운 정책들을 추진하는 것보다 추진 중인 정책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개혁과정은 피곤하고 힘든 데 반해 성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밝혔다.

이어 "끊임없는 확인과 설득을 통해 제도가 안착되고 목표하는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그래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양천경찰서 고문 의혹 사건과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어떤 이유로든 수사과정에서 고문은 용납될 수 없다"며 단호한 법적 책임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법집행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인권을 지키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의 인권이 무시되는 상태에서는 선진일류국가가 될 수 없다"며 이번 고문 의혹 사건에 대해 "드러난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그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그 점을 명심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