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7월 전대 당권경쟁 가세
안상수, 7월 전대 당권경쟁 가세
  • 유승지기자
  • 승인 2010.06.21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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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은사 외압설 발언 관련 유감 표명
한나라당 안상수<사진> 전 원내대표가 7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권경쟁에 가세했다.

안 전 원내대표는 ‘변화와 개혁’, 화합과 상생을 기치로 내걸고 강력한 리더십으로 한나라당을 이끌겠다며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안 의원은 2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내대표를 두 번이나 역임한 경험과 경륜을 강조하며 당 대표로써 자신이 적임자임을 나타냈다.

그는 출마 선언을 통해 “지금이야말로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할 때”라며 “굳건한 리더십이 없다면 쇄신과 화합, 세대조화를 어떻게 이룰 수 있겠느냐. 부족하지만 제가 그릇이 되고, 촉매가 되고, 견인차가 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을 젊은 정당으로 만들어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며 지명직 최고위원에 30, 40대 임명, 한나라당 정치 아카데미 강화, 젊은층과 소통하기 위한 2030본부 설치, 디지털인재 1만명 양성, 공정한 공천제도 등을 공약으로 5가지를 내세웠다.

특히 당내 화합에 대해서는 계파와 관계없이 인사 탕평책을 쓰는 등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한 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 사이의 진정한 화해와 협력이 가장 중요하며 이를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고 말했다.

또한 앞서 부인해온 지난 3월 봉은사 외압설에 대해서는 뒤늦은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이날 출마 기자회견을 통해 “명진스님과 김영국씨가 제기한 발언내용은 작년 11월 일로 오래되어 자세히 기억하긴 힘들지만 그 내용이 사실이라면 명진스님과 봉은사 신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고 말했다.

하지만 명진스님을 직접 만날 생각이 있느냐는 기자들 질문에는 “오늘 충분히 제 뜻을 표시했다”며“더 드릴 말씀이 없다” 말해 다른 움직임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이 그동안의 입장을 바꿔 이 같은 입장표명을 한 것은 당 대표로 출마하게 되면서 불교계의 마음을 달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